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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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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땀의 현장] 노키아 티엠씨 검도부

  • 기사입력 : 2005-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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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경야검(晝耕夜劍).’
    오전에는 ‘회사원’이었다가 오후에는 ‘검객’으로 변신하는 노키아티엠씨 검도부. 전국 15개 실업팀 중 유일한 직장인 실업팀이다.
    따져보지 않아도 훈련시간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을 텐데 전국 각종 대회를 휩쓸어 왔다.
    지난 94년 창단 이후 우승만 수십 차례. 그러나 전국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11년간 매년 훈련의 중심과 목표는 오직 하나. 전국체전 우승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지난 97년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그들은 올해 숙명을 이뤄줄 ‘드림팀’을 만들었다.
    배대영(25) 변승진(24) 서상진(30) 최준영(27) 김용대(28) ‘검객 5형제’.
    팀에서 가장 어리고 겁 없는 선수들로 골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올 것을 주문했다.
    ‘드림팀’으로 선발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배대영은 올해 단별선수권대회에서. 변승진은 전국검도왕대회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맏형’ 서상진은 지난해 전국검도왕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팀의 ‘에이스’ 김용대는 그해 대통령기에서 정상에 오르는 영광의 기록을 갖고 있다. 최준영은 아직 걸출한 성적은 없으나 ‘겁 없는 신인’.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들은 불리하다.
    업무가 끝난 뒤에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형편. 두 배로 뛰어야 이길 수 있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자신들이 업무에 매달려 있을 때 남들은 뛰고 있었을 것이다.
    쉬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줄였다.
    두툼한 도복이 온통 땀으로 젖을 때 까지. 바닥에 흐른 그 땀에 미끄러져 넘어질 때 까지. 악착같이.
    전국체전 20일 전부터는 종일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받아 봐야죠.”
    아직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다는 전국체전 우승 보너스.
    우승의 감격보다 더 반가운 ‘그것’을 위해서라도 노키아티엠씨 ‘드림팀’. 올해 꼭 뜻을 이룰 것이다.

    진정은기자 dalya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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