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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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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땀의 현장] 경남체고 육상 김장준

  • 기사입력 : 2005-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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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높이. 더 멀리.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그는 높이 멀리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조나단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홀로 피나는 훈련을 했고 노력만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 길이라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더 높이 더 멀리 나는 꿈은 조나단의 것이 된다.

      조나단 처럼 ‘더 높이. 더 멀리’라는 두가지 꿈를 한번에 이루하려는 욕심쟁이가 있다.
    경남육상의 희망 김장준(경남체고 3년).
    다가오는 가을 전국체전에서 높이뛰기와 세단뛰기를 평정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수직 개념인 높이뛰기와 수평 개념의 세단뛰기는 특징이 다른 종목이다.
    김장준에겐 여느 고3 수험생처럼 방학이 없다. 2개의 금메달. 이 꿈을 이루려면 노닥거릴 틈이 없기 때문이다.

      경남체고 박종흠 콫코치는 “장준이는 특별한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타고난 재능이다.
    키 187cm. 몸무게 74kg의 최상의 체격에다 탄력. 스피드. 리듬감이 뛰어나다.
    두번째는 강한 승부욕에다 부지런한 연습벌레이다.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어쩌면 이색적이다 할 수 있다.
    고성 철성중 3학년 때 전국소체에서 세단뛰기로 금메달을 땄다.
    경남체고로 진학한 후 높이뛰기로 방향을 튼후 고1때는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고2때도 전국체전 높이뛰기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주종목이 아닌 세단뛰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올해 고3이 된 후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4월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작은 꿈을 이루었다.
    높이뛰기와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5월 전국체고 대항전에서는 높이뛰기에서 금. 세단뛰기에서 은을 차지했고 6월초 KBS배에서는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태까지는 준비운동이었습니다. 전국의 최강자들이 모인 전국체전에서 꼭 2관왕을 이루겠습니다.”
    불타는 태양아래서 훈련에만 전념하는 고3 청년의 눈동자에 맑고 푸른 하늘이 내비친다.

    김승권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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