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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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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신촌동 삼심기계(주)

  • 기사입력 : 2005-1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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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차 브레이크 허브, 드럼 생산

    99년 창립후 7년만에 매출 50억원 `육박'

    품질제일주의, 신뢰감 바탕 중국 시장 진춛도


       ‘다리는 현재에 머물러 주변을 다지고. 눈은 앞으로 향해 미래로 도약한다.’
      창원 신촌동에서 자동차(상용차) 브레이크 허브와 드럼. 정밀가공부품을 생산하는 삼심기계(주) 주진현(44) 대표의 경영관이다.

      삼심기계는 지난 99년 1월 1억여원으로 창립. 불과 7년만에 매출액 50억원에 육박하는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에서 설계를. 신호기계에서 영업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주 대표는 97년 IMF 외환위기를 기회로 전환. 샐러리맨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IMF 파고에 신호기계가 워크아웃되면서 기계산업을 정리. 생산설비를 매각 추진했으나 원매자가 쉽게 나서지 않았던 상황에서 주 대표는 낡은 기계 3대를 인수해 직원 8명과 함께 성산동에서 기업을 세웠다. “IMF로 기업은 물론 가계경제마저 잔뜩 위축돼 있는데 인수자가 나설리 없죠. 퇴직금과 주변에서 동원한 자금을 모아 사고(?)를 쳤습니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높은 기술력을 가진 종업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얻게 됐고. 직원들의 실직의 아픔과 절박함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오기로 작용했다. ‘양심. 열심. 합심’의 삼심(三心)의 초심을 유지하며 삼심기계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선진기술 습득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을 리더하는 품질제일주의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심은 정확한 품질관리. 철저한 납기. 자금결제의 신뢰 등을 기업자산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와 2002년 2월 성산동서 현재의 신촌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주식회사로 전환. 회사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설비를 대폭 늘렸고 종업원도 창업 당시보다 2배가 넘는 20명으로 확충했다.

      삼심에서 생산하는 브레이크 허브와 드럼은 현재 GM대우자동차에 60% . S&T중공업 30% . 수출 등 기타 10% 등의 비율로 공급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중국 대련시에 지분 80% 참여하는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 위기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룬 원천을 묻자 주 대표는 “‘인간적 교감에 의한 영업’의 힘이다. 월급쟁이 영업사원 시절이나 사장이 된 지금이나 영업활동을 하면서 의례적인 인사치레보다는 사소하지만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갔다. 다소 더디게 보일지 모르나 감동을 주게 되고 이것이 곧 신뢰감이 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갓 시작한 기업이 어떻게 1차 브랜드로 납품할 수 있었겠느냐”고 대답했다.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이직률이 낮은 삼심의 비결은 매월초 전달의 경영실적을 전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등 투명경영과 인간적 배려라고 종업원들은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의 발전 원동력은 노사 차별없는 ‘신뢰감’이라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이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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