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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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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달아 소원 들어주렴

  • 기사입력 : 2006-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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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어릴적 대보름 아침이면 친구들을 찾기 바빴다. 먼저 이름을 부르고 반문하는 친구에게 ‘내 더위’라고 선수치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더위팔기’. 어쨌든 친구에게 더위를 준 그 해는 유난히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던 것 같다.

      일 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음력 정월 대보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부터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기운이 가장 이상적인 달이라고 한다. 특히 정월 대보름날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어져왔다.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단위로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건강을 기원하며 부럼을 깨먹기도 한다. 한해 액운을 모두 날려버리는 쥐불놀이도 정월대보름의 즐거움이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도내 각 시군에서는 문화원. 예술·청년단체 등 지역단체와 지자체 주최로 민속놀이와 함께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복을 비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창원= 올해 창원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여느 해보다 다채롭다. 창원향토문제연구소와 자여정우회는 12일 오후 2시 대산면 갈전리 갈전공설운동장과 동읍 송정마을에서 제16회 창원 달맞이 축제와 정월대보름 자여당산제를 열고 기원제와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투우대회 등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를 펼친다.

      창원 달맞이 축제는 갈전운동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창원투우협회 주관으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싸움소 10여 마리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고 창원게이트볼협회 주관 65세 이상 노인들의 게이트볼 동호인대회가 펼쳐진다.

      자여당산제는 풍년농사와 시민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남녀 500명씩 동편 서편으로 나눠 대형 줄다리기와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행사가 이어진다. 또 동읍 무성마을 달맞이기원제. 대산면에서도 달맞이 행사가 치러진다.

      시내 지역에서는 도계동. 의창동. 팔룡동. 명곡동. 봉림동. 반송동. 중앙동. 용지동 등 각 동별로 달집태우기 등 달맞이 축제와 다양한 민속놀이를 마련한다.

      ◆마산= 올해 15회째를 맞는 진동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축제 행사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진동면 동촌냇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열린다. 이번 행사는 노래자랑 및 연예인 공연을 비롯해 비녀쇠 시가행진. 개회 및 제례. 큰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지역민의 대동단결과 가정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다양한 순서로 이어진다.

      또 이날 진동면 거주자 3쌍이 우리 민족고유의 전통혼례식을 갖게 되며. 소원문 쓰기, 복조리 판매 등 시민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날 작곡가 겸 가수 이호섭. 김국환. 이자연. 이혜미. 남일해 등 연예인 초청공연 행사도 열린다.

      또 마산시립박물관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 문화체험 마당이 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오후 4시부터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가족과 함께 복조리 만들기. 새끼 꼬기. 탁본체험.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귀밝이술 시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이밖에 내서면 호계마을. 광려천. 구산면 수정리. 진북면 지산리. 진전면 오서리 오서교. 읍·면·동별로 소망이 담긴 달집태우기와 풍물놀이가 열려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김해= 김해에서도 12일 오전부터 봉황동 유적지 일대에서 17개 읍면동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널뛰기와 제기차기 등 각종 민속놀이가 읍면동 대항전으로 개최되며. 오후 2시부터는 농악놀이. 태평무. 판소리. 김해오광대 공연 등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김해지역 17개 읍면동을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어 줄다리기 한판을 벌이며 달뜨는 시각에 맞춰 외동 축구장에서는 가야문화연구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또 장유면 청년회주최로 무계다리 행사장에서 연날리기 등 민속체험. 농악. 길놀이. 성주굿풀이 등 민속공연과 고유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진주= 진주문화원은 12일 오후 1시 (구)귀빈예식장 밑 남강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문화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널뛰기와 민속놀이마당. 지신밟기. 엿치기. 먹을거리마당. 달맞이마당. 장승깎아세우기 행사 등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밖에도 금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12일 오후 6시 금산우체국 앞 공터에서 ‘금산면 정월대보름행사’를 개최한다.

      ◆밀양= 경남도지방기념물 제94호로 지정된 교동 추화산에서 기원제를 열고 삼문동 밀양강변에서 백중놀이 보존회와 JC특우회 주최로 용줄 사르기. 잡귀막이굿.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백중놀이 공연. 달맞이 및 달집 사르기 등을 펼친다.

      남천강변 둔치에서는 대보름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윷놀이. 떡메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그네뛰기.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열린다.

      ◆통영= 통영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통영이 자랑하는 전통연 싸움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열리고 무형문화재인 통영 오광대와 승전무 공연에 이어 범시민 달집태우기가 벌어진다.

      ◆진해= 풍호주민자치위원회는 12일 오후 3시 대동아파트 신축현장인 구 진해화학 부지에서 대보름을 맞아 ‘제1회 풍호대동제’를 연다. 이동 택지청년회 주최로 이동택지 등에서 한 해 동안의 건강과 화합을 기리는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의령= 의령문화원은 12일 의령읍 의령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는다. 올해 12회째인 달집태우기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의령읍 의령천 둔치에서 열린다. 소지 올리기. 지신밟기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짚풀공예 전시 등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로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전통 민속놀이와 국악공연에 이어 각설이 공연이 한바탕 흥을 돋우고 떡국. 귀밝이술도 제공한다. 또 전국문화원 시범사업인 노인 여가 선용의 일환으로 2개월 동안 제작한 짚풀공예 작품 전시와 시연을 펼치고 주민들에게 공예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함양= 함양읍 백연리 고수부지를 비롯한 군내 20개소에서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벌인다.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풍년 기원제. 지신밟기. 윷놀이. 쥐불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을. 함양읍 하·상백. 마천면 가흥리 일원. 안의면 금호강변 일원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를 한다.

      ◆거창= 정월 대보름 행사인 ‘제15회 거창대동제’가 거창읍 강변 둔치에서 열린다. 대동제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쥐불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판소리 및 민요공연에 이어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비는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함안= 함안군은 제10회 정월대보름 행사를 12일 오후 1시 가야읍 검암천에서 개최한다.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사르기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는 연날리기,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 가야금병창 등 특별초청공연. 고유제와 달집사르기. 화천농악 시연 등이 펼쳐진다.

      ◆고성= 12일 고성읍 밤내천에서 열리는 제16회 청실회 주관 ‘달집놀이’ 행사를 마련, 길놀이. 지신밟기. 농악·사물놀이.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을 열며 화합과 안녕. 한해 풍년을 기원한다.

      ◆양산= 양산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물금읍에서는 남평·증산 마을 등 5개 마을과 범어리 청년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를 펼치고 상북면도 8개 마을별로 달집을 태우며 소원성취를 빈다. 웅상읍에서는 개운중학교에서 웅상청년회의소 주최로 정월 대보름 웅상대동제를 개최한다.

      ◆합천= 합천문화원 주최로 생활체육공원 주차장 부근에서 용왕불공 및 방생에 이어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등의 달맞이 기원제가 열린다. 대병면 회양관광단지에서는 어울 마당과 용왕제를 포함한 면민 안녕 기원제가. 삼가면 양천 체육공원에서는 지신밟기 행사가 열린다.

      ◆거제= 신현읍 문동리에서 연날리기. 풍물놀이. 지신밟기. 쥐불놀이. 불꽃놀이. 대동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마전동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에는 식전행사로 농악. 제기차기. 불꽃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및 소지올리기 행사가 열린다.

      ◆창녕= 창녕 화왕산 정상에서는 12일 주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 등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5만6천 평에 이르는 억새를 태우는 장관이 연출된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한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상원제(上元祭)를 지내고 풍물놀이와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산면 4개마을에서도 영산놀이마당을 벌인다.

      ◆남해= 상주면 상주해수욕장 백사장 일원에서 벌어지는 상주달맞이축제를 비롯해 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선구줄끗기. 화계 배선대 놀이. 설천면 덕신 줄당기기. 남해읍·삼동면·서면 달맞이 행사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하동= 하동문화원 주최로 하동 송림 섬진강 백사장에서 12일 오후 2시부터 영·호남 친선 섬진교 다리 밟기와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이 열린다.

      ◆사천= 사천읍 주민자치센터 등 3개 단체 주최로 사천 서금동 팔포매립지 일원에서 지신밟기. 농악놀이. 기원제. 달집태우기 등 달맞이 행사를 연다. 시민노래자랑 등 어울림 행사도 개최된다.  /문화체육부·사회1·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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