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0일 (월)
전체메뉴

[이런 모임] 김해 아테리의료봉사단

  • 기사입력 : 2006-03-03 00:00:00
  •   
  • "의료혜택 없는 곳 찾아 사랑의 인술 베풀어요"

    91년 간호사 10명 결성… 현재 회원 18명

    매달 1회 저소득층 노인에 무료의료봉사


      지난달 18일 김해시 내외동사무소에서는 김해지역 자원봉사단체인 아테리의료봉사단(단장 허 진)에서 매월 한 번씩 실시하는 무료의료봉사 행사가 한창이다.(사진)

      이날 평소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던 김필희 할머니 등 생활환경이 어려운 노인 250여명이 양한방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15년 전 지역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0명이 만든 아테리의료봉사단은 보건의료의 사각지대를 찾아 매월 1회씩 건강관리와 응급처치요령 등을 교육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해왔다.

      ‘아테리’는 동맥을 의미하는 영어 ‘artery’에서 따온 것으로. 동맥이 우리 신체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듯이 의료혜택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 인술을 베푼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다 6년 전부터 한빛정형외과 최정운 원장과 분성한의원 하갑환 원장 등이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의료봉사를 할 수 있었고. 전문 물리치료사까지 활동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봉사단은 양·한의사 각 1명. 물리치료사 1명. 간호사 12명과 일반인 3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읍면이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 지역을 직접 순회하면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로 양한방 진료를 통해 주사약과 복용약. 침이나 뜸을 이용해 치료를 하고. 물리치료사와 간호사들이 마사지와 물리치료 등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15년째 의술을 베풀고 있지만 최근까지 그 비용은 모두 회원들이 추렴해 마련해 왔고. 현재는 연간 150만원의 시 보조금과 가야라이온스클럽의 지원금으로 의료기구와 약품 등을 충당하고 있다.

      15년간 봉사활동 중 사연도 많아 수술비가 없어 고생하는 박모(72) 할머니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주었고. 지역 아동보호시설에 있는 여학생이 유방암 판정을 받자 역시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진영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자신의 반 아이가 치료비가 없어 고생하는데다 양친이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사정을 봉사단에 전해왔고. 봉사단에서는 무료 진료와 함께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돕기도 했다.

      김해중앙병원에 근무하는 허 진(51)씨는 소속 간호사들의 선행을 보고 5년 전부터 활동을 같이해 현재는 단장직을 맡고 있다.

      허 단장은 “보답을 바라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며 가끔식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면 회원 모두 한없는 보람을 느끼고 다시 힘을 내게 된다”며 “다만 재정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왕성한 활동을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양한방 각 1명씩 의사분들이 참여하는데 더 많은 의사와 한의사. 물리치료사들이 참여해 좀 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