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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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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볼거리 가득한 '보물섬'

  • 기사입력 : 2006-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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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수도 타이베이엔 4대 박물관 중 하나 고궁박물관과

      세계 최고 높이 국제금융센터… 갖가지 바위형상 야류공원이

      이국적 정취 물씬 '가오슝'엔 운하 '아이허'와 '불광산사' 유명

      수쳔년 중국문화 간직한 '타이난' 적감루·안평보고·억재금성 볼 만


      대만은 작지만 작지 않은 나라다.

      대만은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정도. 지도상으론 아주 작은 나라지만 실제 도착하면 꽤 넓어 보인다. 
      휘황찬란한 도시는 물론 협곡. 바다. 온천에 작은 마을들까지 속이 꽉 찼다.

     (사진:타이베이 북쪽해안 '야류 지질해양공원'(위),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불리는 국제금융센타) 

    당연히 볼거리도 많다. 중국 본토의 역사와 거의 함께 하므로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대만은 아열대성 기후로 지금이 가장 관광하기 좋은 날씨며 대표적인 코스는 국제선 관문인 북부 타이베이와 남부 가오슝을 거점으로 둘러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중국 과거와 현대의 축소판 ‘타이베이’

      타이베이는 넉넉히 이틀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역시 수도답다. 일단 두 개의 건물에 입이 벌어진다. 고궁 박물관과 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
    고궁박물관은 큰 규모에 압도당하고 국제금융센터는 101층이라는 높이에 압도당한다.

      고궁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건물 규모나 전시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소장하고 있는 전시물만 70만여 점. 진귀하고 화려한 장식품과 미술품. 정교한 공예품 등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워낙 방대해 3개월에 한 번씩 전시품을 교체하는데 전시물을 모두 보려면 무려 8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불리는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는 지상 101층. 지하 5층. 총 508m로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이다. 빌딩은 첩첩이 포개진 만개한 꽃의 형상을 한 것 같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죽순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다.

      이곳은 높이 외에도 하나의 기록을 더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가 방문객들을 총알처럼 전망대까지 이동시킨다. 5층 매표소부터 89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겨우 37초.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일대는 세계무역센터의 전시 홀들과 국제컨벤션센터. 17개의 영화 상영관과 식당. 쇼핑센터 및 기타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미국식 복합 오락공간인 워너 시네마 빌리지. 신꽝미쯔코시백화점. 뉴욕쇼핑센터 등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오슝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 '아이허'의 야경)

      그 나라의 생활과 문화를 알려면 재래시장을 가라고 했던가. 밤이 되면 꼭 가봐야 되는 곳이 야시장이다. 특히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시장 중 하나인 스린은 그냥 구경만 하는데도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골목마다 촘촘히 들어선 가판상인들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풍부한 먹을거리는 이곳의 큰 자랑이다. 한류열풍에 힘입은 듯 드라마 DVD 등 우리나라 상품들도 만날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북쪽 해안으로 한 시간 정도 차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야류(野柳)지질해양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자연의 힘과 침식에 의해 생성된 예술적 모양의 갖가지 바위 형상에 감탄이 절로 난다. 거대한 계란 모양의 바위가 마음대로 흩어져 있고 슬리퍼 모양의 바위는 어부들에게 승강대로 사용된다고 한다. 해안에 위치한 이상한 모양의 용암과 사암. 교량 모양의 돌은 과거 조수로 인해 생겼던 웅덩이로부터 멋진 해안선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양밍산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덜 수 있는 온천욕 지대도 나온다.

      ▲남국의 이국적 정취 ‘가오슝’

      야자수와 산호초 등 동남아의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가오슝이 적합하다. 물론 지금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등불축제가 끝났지만 그렇다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아 휴식을 취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시기다.

      가오슝 도심은 세계 4위의 물류 수송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도시 전체는 화려한 네온사인을 자랑한다. 특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운하인 아이허는 꼭 들러보자.

    (가오슝  불광산사(사진 위)와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 입구)

      타이베이에 스린 야시장이 있다면 가오슝에는 리우허(六合) 야시장이 있다. 대만 특유의 간식거리인 수프. 해산물. 국수 등 일반적인 먹을거리는 물론 도마뱀. 귀뚜라미. 천산갑 등 진귀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대만 최대 남부도시 가오슝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은 불광산사. 이미 한국 관광객에게 꽤 알려진 곳이다. 가오슝 도심을 벗어나 1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불광산사는 대만 불교의 총본산지로 30만평 규모에 스님만 1천300여명. 4천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강당을 갖춘 웅장한 사찰이다.

      규모가 크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에버랜드 같은 원주민 복장을 갖춘 공연단 퍼레이드도 구경할 수 있다.
      또 병원부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납골당이 갖추어져 있다.

      ▲가장 오래된 도시 '타이난'

      대만 남부지역에서 가요슝 외에 또 들러야 할 곳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타이난. 작은 시골 도시지만 300개가 넘는 사원들과 수천 년 동안의 중국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타이난에서 꼭 챙길 곳은 적감루와 안평고보. 억재금성.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타이베이 '고궁박물관')

      적감루는 붉은 색 벽돌을 띤 네덜란드식 성. 1653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행정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이곳에는 네덜란드 통치시대 당시의 유물을 전시하는 조그마한 박물관이 있으며. 앞에는 청나라시대 때 제조된 9개의 돌로 된 거북이 등 위에 세워 만든 비석들이 있다.

      대만의 팔대 미경의 하나로 꼽히는 안평보고는 17세기 중엽.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곳에 ‘제럴드성’이라는 요새를 지은 곳이다. 지금은 보루의 대부분이 없어지고 빨간 벽돌로 된 장벽만이 남아있지만 우아한 반얀 나무뿌리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만해협의 노을은 장관을 이룬다.

      바닷가에 세워진 억재금성은 청나라 말엽인 19세기말에 건조됐다. 높은 벽과 해자를 지닌 정방형의 이 건축물은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요새다. 현재 요새에 방치된 암스트롱 대포는 1975년 영국에 있는 원형을 복제한 것이며. 이곳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은 일품이다. 최승균기자 july9th@knnews.co.kr <도움말= 여행박사 창원마산점· 대만관광청>

      ▲환율= 대만의 화폐 단위는 위안(元). 뉴 타이완 달러(NT$)라고도 부른다. 1위안은 약 37원 정도이다.

      ▲타이베이 주요전화번호
      (국가번호 886. 타이베이 지역번호 02)
      주타이페이 한국대표부= 2758-8320~5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2720-8281.8049
      대한항공 타이베이지점= 2518-2200
      아시아나항공 타이베이영업소= 2521-9046
      타이베이 시티투어버스= 2725-6901
      긴급상황 신고전화= 국번없이 110
      타이베이 경찰국= 2381-7494
      경정서 외사조=(한국 경찰청 외사과에 해당) 2394-5900
      대만대학병원= 23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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