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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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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임] 경남 청소년폭력예방재단

  • 기사입력 : 2006-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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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에 꿈과 사랑을…"

      “선생님들이 문제아를 두려워해요. 그냥 내버려 두는 거죠. 다른 업무도 바쁜데 괜히 건드렸다간 더 골치 아프니깐요.”
      일선 학교에서 학생지도를 담당하는 한 선생님의 말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문제아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우리 지역에 학교폭력 예방에 나선 비영리공익단체가 출범했다. 창원시 상남동에 자리잡은 ‘경남 청소년폭력예방재단’(지부장 김미연)이 바로 그 조직이다.

      김 지부장은 “학교에서조차 문제아를 외면하고 다른 학생들과 이분화시키면 이들은 설 곳을 잃고 더 비뚫어진 문제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사랑을 갖도록 하고자 지난달 17일 폭력예방재단을 만들었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일명 청·예·단으로 불리는 경남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기업인. 교수. 교사. 일반인 등 10여명의 운영위원을 주축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과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학교폭력으로부터 피해자와 가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고. 또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학교 선생님들과의 직무연수를 통한 학교폭력예방과 적절한 대처방안 등의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예·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호천사 운동’은 자녀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이 다시는 고통을 받지않도록 1:1 맞춤서비스로 개개인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과 심리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 청·예·단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학교폭력 상담활동을 통한 예방사업과 심성훈련. 학부모상담 및 학교폭력 상담원 양성. 자원봉사자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문위원단을 구성해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법률상담과 법률지원 등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 등의 극단적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미연 지부장은 “학교폭력의 90%가 방치된 상태”라며 “또래 상담사를 양성.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조기 발견과 조직화 차단. 그리고 집단따돌림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상담원 및 강사 양성교육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학교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문의 ☏263-1388. 011-584-2732(사무처장 전성숙).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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