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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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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김해시의 조각명단

  • 기사입력 : 2006-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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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한나라당 김해시장 후보 공천내정자가 발표된 이후 김해시청 내에서 몇몇 사람들 사이에 차기 시장이 인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주요국장과 과장의 명단이 거명된 김해시청 기구표가 나돌고 있었다.

      물론 공천내정자를 돕지 않은 공무원들의 명단인 ‘살생부’도 작성됐다는 소문이 나왔다.
      14일 공천자가 교체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졌다.

      이같은 현상은 시청 고위 공직자들이 유력후보에 줄서기. 개인적인 친소관계. 직위를 이용한 공무원 줄 세우기. 승진을 위한 선택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시 공무원들은 보고 있다.

      공무원들도 시민이고 인간이기에 개인적인 선호도. 취향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무원은 공인이기에. 또 자신들의 행동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에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도 치러지기 전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고 인사명단을 작성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판단된다.
      조직 내에서 편 가르기가 성행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경쟁력을 잃게 된다.

      공무원 개인의 성실도나 능력 등에 의해 평가되지 못하고 단체장 선거에서의 공과로 인사가 되고 평가된다면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한탕주의’. ‘단체장이나 간부들의 눈치보기’. ‘공무원들간의 위화감 조성과 불신 팽배’ 등의 현상이 불을 보듯 뻔하게 성행하게 될 것이다.

      40여일 후면 새 김해시장이 선출된다.
      신임 시장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선거로 인해 파인 시민들 간의 반목을 해소하고. 사분오열된 공무원 조직을 통합하는 일이다.

      설령 상대 진영을 도왔던 공무원일지라도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는 폭넓은 아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더 이상 줄서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것은 개인의 부귀와 명예를 위한 일이 아니고 시민들과 도민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일꾼을 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대승(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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