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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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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율곡

  • 기사입력 : 2006-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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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삭재 가공기술 국내 최고 자랑

    항공기부품 고분자 진공펌프 등 500여종 개발 생산

    보잉 에어버스사 공급... 국제항공 품질시스템 인증



    “아마 티타늄 등 난삭재 가공 기술력은 우리가 국내에서 가장 앞설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기술력도 있고 경험도 그만큼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창원 웅남동 (주)율곡 위호철(48) 사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위 사장은 미국의 보잉사에선 한국에 가는 임직원이 있으면 꼭 ‘율곡’이란 작은 회사에 가보기를 권할 정도로 율곡의 기술력과 품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출신인 위 사장은 지난 90년 1월 창원 남산동에서 직원 4명에 ‘율곡테크엔지니어링’이란 상호로 창업했다. 이 회사는 항공관련 캐드/캠을 이용해 디자인 개발 및 설계를 하는 순수 엔지니어링 회사였다.

    그러다가 91년 8월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본부의 동체부품 개발 및 양산 사업(D328 프로젝트)에 참여해 독일에서 수입해오던 일부 항공기 부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92년 마산 봉암동에 임대공장을 마련했다. 이후 한국형 훈련기 개발사업 기체부품 개발. UAV 무인정찰기 부품 개발사업 등에도 참여했다.

    92년 매출은 1억원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율곡은 93년 매출 2억3천만원. 94년 5억원. 95년 10억원 돌파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해는 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위 사장은 말했다. 내년은 80억원. 2008년은 100억원이 목표다.

    율곡의 사업부문은 크게 △CAD/CAM을 이용한 5축 CNC 기계가공을 바탕으로 한 3차원 형상의 각종 항공기부품 △반도체 장비 및 LCD에 들어가는 ‘고분자 진공펌프’ 부품 개발 및 생산으로. 500여가지를 만든다. 항공기부품의 경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가 생산하는 전 항공기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2년 전에는 보잉 D737항공기(200인승) 후방꼬리날개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스파(SPAR)’를 개발하겠다고 프러포즈해 1년 준비를 거쳐 1년만에 개발을 끝냈으며. 앞으로 10년간 보잉사에 부품을 공급한다고 위 사장은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스파 개발에 8년이 걸렸지만 율곡은 2년만에 해냈다”면서 “현재 부분 양산 중이지만 오는 10월 90억원이 투입되는 창원시 신촌동 2천500평 규모 신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9월 현재의 공장을 신축한 율곡은 2004년 9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ISO 9001. 2000 인증과 함께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AS9100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종업원 60명 가운데 연구개발담당 프로그래머 및 3차원 측정 프로그래머가 8명이다. 율곡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 사장은 “항공분야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과 품질로 최고의 회사로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자 전 직원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사진설명]  위호철(오른쪽) 사장이 반도체 장비 및 LCD에 들어가는 '고분자 진공펌프'의 주요부품인 로터(일명 임펠러) 품질검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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