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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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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 데이' 축제 연다

  • 기사입력 : 2006-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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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조 쌍둥이 비로자나불 존재 알리려 마련

    사랑.만남.생명 주제로 이달 29일 개최

    퓨전 국악.외줄타기.사찰음식 맛보기도

    법보종찰인 합천 해인사 경내에서 이달말 사랑과 만남. 생명과 다산을 기원하는 콘서트와 공연. 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된다.


    해인사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년만에 만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음력 칠월칠석인 이달 29일 오후 ‘비로자나 데이(VIROJANA DAY)’라는 이름으로 천년의 사랑 문화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축제는 사랑·만남·생명이라는 주제로 이날 밤 늦게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어떤 행사 준비했나= 천년의 사랑 축제 행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해 한밤까지 계속된다.
    오후 5시까지는 젊은 국악그룹 ‘이스터녹스’의 역동적인 퓨전 국악공연과 4인조 그룹 ‘비즐리’의 월드뮤직 콘서트. 멕시코 악단 ‘마리아치 라틴’의 민속음악 공연. 줄꾼 권원태와 어릿광대 등의 재담과 외줄타기 공연이 열린다.


    또 관객 참여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돼 야간 탑돌이에 사용할 ‘종이컵 연등’ 만들기. 마임과 판소리 등 각종 퍼포먼스. 진성여왕과 김위홍 그리고 칠석에 관련된 시화전. 사찰음식 맛보기 등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패션디자이너 이영희의 ‘사랑과 만남의 패션쇼’. 가수 김종국의 ‘한여름밤의 꿈’과 국악인 김성녀의 ‘천년의 사랑’ 공연. 연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잉태와 완성’. 사랑의 탑돌이 등이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비로자나 데이 유래= 비로자나 데이는 지난해 해인사에서 발견된 쌍둥이 목조 비로자나불(통일신라. 883년 제작)에서 착안해 준비된 것으로 올해 처음 열린다. 쌍둥이 비로자나불은 학계로부터 가장 오래된 현존 목조 불상으로 확인돼 주목을 받았으며. 이 축제는 비로자나불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비로자나는 인도 싼스크리트어 ‘VIROJANA‘에서 유래하며 모든 것을 비추는 태양과 분열된 모습을 하나로 통합하는 광명의 뜻을 갖고 있다.


    ▲왜 칠월칠석날 여나= 기록에 따르면 목조 쌍둥이 비로자나불을 만든 날이 중화 3년 계묘(AD 883년)년 여름이고 양수인 7이 겹치는 칠석날이 비로자나불의 사랑과 염원을 기리기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해인사측은 밝혔다.


    또 칠월칠석은 견우 직녀가 일년에 단 하루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사랑과 만남’의 날이며 여기에 칠성님께 명줄을 받는 날이라는 전래 신앙도 내려오는 날이라 ‘생명과 다산’을 기원하는 날이어서 쌍둥이 부처님의 조성 유래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해석 때문.


    해인사는 “쌍둥이 비로자나불을 조성한 사람은 진성여왕과 김위홍으로 당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천년 신라의 국운을 이어가기 위해 쌍둥이 불상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영원한 사랑과 영생을 염원하는 불상 조성의 뜻은 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을 치유해줄 수 있는 화두이며 칠월칠석이 뜻하는 만남과 다산의 의미는 사회문제로 대두한 저출산 해법과도 맞닿아 있어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해인사 가는 길> 부산~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진입~서대구IC(광주방향)~화원톨게이트~88고속도로진입(광주방향)~해인사IC~해인사
    ·남해고속도로(진주방향)~구마고속도로대구방향 진입~현풍IC~국도5호선경유(88고속도로 광주방향)~성산IC(88고속도로 광주방향 진입)~해인사IC~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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