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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내서 신승전기(주)

  • 기사입력 : 2006-07-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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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엔진 `냉각수 예열기'  국산화

    지속적 기술투자로 국내 굴지 조선소 등 대기업 공급

    연간 매출 50억원... 산업용 전기제어장치 설계 개발도


    마산시 내서읍 신승전기(주)(대표이사 김태근·48)는 선박용 엔진부품인 ‘냉각수 예열기’를 제작.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회사이다.

    지난 1986년 ‘냉각수 예열기’ 전문제작 업체로 출발한 신승전기는 초기부터 자체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방위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냉각수 예열기는 유럽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해 왔는데 신승전기가 국산제품을 개발. 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STX조선·엔진.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삼성. 대우 등 국내 굴지의 조선소 등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신승전기는 종업원 30여명에 연간 매출 50억원에 달하는 탄탄한 기업이다. 특히 1999년부터 일본 다이하츠 엔진에 수출을 시작하여 2004년부터는 일본 ‘얀마엔진’에까지 공급하는 등 연간 5억원 규모의 수출실적도 자랑하고 있다.

    이 정도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이사의 열정과 직원들의 구슬땀이 뒷받침이 되었다.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술력을 키워 나갔고.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순간이 최고인 것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수차례 확장 이전을 거쳐 지금은 내서읍 원계리에 약 500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자체 내에서 설계-조립-생산-공급 등의 공정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라 여느 공장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세계적인 엔진부품 일등상품으로 도약하는 날을 꿈꾸며 땀을 흘리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사무실로 오르는 2층 계단에 옛 공장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오르내릴 때마다 맨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그대로 지켜나간다는 각오를 되새긴다고 한다. 이 회사의 장점은 직원들의 연령층이 10~60대로 다양하면서도 장기근속자가 많아 업무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냉각수예열기는 1천300마력 이상의 선박용 엔진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엔진을 작동시킬 때 원활한 시동을 위해 기름의 온도를 섭씨 80~90도로 항상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 벌크선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대형선박에는 신승전기의 제품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연간 약 300대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냉각수예열기 외에 배전반. 모터기동반. 콘트롤패널 등 산업용 전기제어장치도 설계. 개발 생산한다. 역시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해가스유전개발 발전기와 철도청 무궁화발전차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항공기능대학과 산학 컨소시엄을 체결하여 배전반 자동검사시스템을 개발.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방식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개선시키는 등 품질향상을 도모하여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독일선급협회(GL)가 인증하는 공장승인을 취득하여 고객 및 국제선급규격의 다양한 기술적 요구에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마산시 자랑스런 기업인상 수상. 마산시 우수기업과 중소기업청 이노비즈 기술혁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근 대표이사는 “앞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종합하여 시스템화하고. 세계화 및 다변화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화된 초정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사진설명]  신성전기 김태근 사장이 냉각수예열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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