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4일 (화)
전체메뉴

사천 와룡산을 죽이려는가/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6-08-02 10:22:00
  •   
  •   최근 사천시청은 연일 납석(일명 곱돌) 채취 반대로 한시라도 바람 잘 날 없다.
      사천시 사남면 진분계마을 주민들은 경남도가 허가한 납석 채취 허가를 즉각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일 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와룡산을 사랑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광업업체가 언제 납석 채취 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를 득했는지에 대해 아는 시민들은 별로 많지가 않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 뿐이다.

      이와함께 와룡산을 지키자고 주장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조차도 이 사실을 몰랐는지 이미 허가가 난 지난 2005년 7월29일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아무런 반대 의견이 대두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5개월여가 지난 올해 1월 중순께부터 마을 주민들은 “와룡산의 줄기이자 마을 인근에 납석 채취 인가를 해준 것은 주민생활과 자연환경을 무시한 처사”라며 “납석 채취 백지화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반대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1일 시청 회의실에서 납석 채취 반대와 와룡산 살리기운동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피력하는 등 일련의 사안들을 볼때 와룡산 훼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 모든 것이 달갑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광업업체가 납석 채취 허가를 받기 위해 현지 주민들과 협의를 할 때쯤인 지난 2004년부터 2005년 7월 허가가 나기 이전이라도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때 와룡산을 살리자라는 말만 했어도 시민들이 납석 채취 반대에 동참했는가 하면 광업업체도 납석채취 허가를 아예 신청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인데 하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시청 직원은 “사실 허가권자인 경남도지사가 있는 도청에서 허가를 취소하라는 집회를 가져야 하는데 시에서 어떤 대책을 내놔라 하면 아무런 답이 없다”며 “늘 하던 말을 되풀이 할 뿐이다”고 말했다. 최인생(사회2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