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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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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농촌지역까지 파고든 사행성 도박장

  • 기사입력 : 2006-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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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행성 도박장인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바둑이 등 각종 게임시설이 농촌지역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지역을 어지럽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법과 질서가 송두리째 무너지고.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으며. 나라의 보배요 이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취업으로 인한 장래희망을 주기는커녕 사행심이나 조작하는 사회로 변화시켜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사행심을 낳게 하는 사회를 닭 쫓던 개 하늘만 쳐다 보듯 아무런 대책 없이 악성루머만 만들어 내는 현실에서 또 한번 착잡함을 낳게 한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이는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떠넘기기보다는 먼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원점에서 해당부처에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것을 밝히고. 또 한편으로는 불법으로 사행심을 조작하는 모든 기계 등을 전부 압수하여 폐기처분해야 하며. 제조하는 곳부터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역사를 보면. 배고픈 시절 터진 빠찡고 사건.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절에 불거진 슬롯머신 사건. 이제는 불법사행성 게임기계 사건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크고 작은 사건들은 결국 전부 국민들에게 근로의욕을 쇠퇴시키고 사행심을 조작하여 기회주의 한탕주의에 물들게 했다.

    따라서 경찰에서는 지난 7월 5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하여 경남지역에서만 2천135건을 단속했으며 함양지역에서도 9건이나 단속을 한 바 있다.
    불법사행성 게임장 자체의 존재를 없앨 때까지 단속은 지속될 것이며 오늘도 어김없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아예 간판을 내리고 밀실로 숨어들었다고까지 한다.

    이제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하여 음성적으로 밀실에서 자행하는 행위까지 전부를 파헤쳐 초토화시켜야 한다. 그것만이 내 가정과 내 이웃을 지키고. 이 나라 장래를 위해서 동참하는 길이라고 호소하고 싶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너무나 어렵다. 이농현상으로 농민은 줄고. 농가부채는 늘어나고 농비는 오르고. 또한 심각한 FTA대처방안 등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산재한 마당에. 사행심마저 파고들어 농심을 흐리게 한다면 앞으로 농촌은 희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두운 그림자를 낳게 하는 사회의 암적 존재인 불법 사행성 게임장들이 발 붙일 곳이 없도록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찾아올 수 있도록 각자가 맡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풍토 조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세대만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들어 길이길이 물려줄 의무감으로 고뇌해야 한다.
    함양경찰서 경무계장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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