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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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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종목별 점검] ②볼링

  • 기사입력 : 2006-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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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은 잊어줘! 올해는 달라요!

    "지난해 성적은 중하위권 머물렀지만"

    창원경륜·진해시청 선수 상위권 기대

    고등부 약세 남일반부 중상위권 점쳐

    1등과 꼴찌는 종이 한 장 차이보다 얇다. 가장 의외성이 많은 종목.
    레인의 기름 분포도에 따라 그날 경기가 좌우된다. 망칠 수도 있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다.


    ‘볼링’.
    이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내 체전출전 선수들이 레인 위에 섰다. 손은 연신 볼 테이블로 움직이며 볼을 닦아낸다. 개인당 하루 연습량은 15~20게임. 볼도 닳고. 체력도 처진다.


    마산 세기볼링장.
    체전에 출전하는 진해시청과 창원경륜공단 소속 선수들. 합포고·내서여고 고등부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레인이 마르고 닳도록 서고 또 선다.


    핀 10개가 한꺼번에 쓰러지는 통쾌함도 있고. 한두 개가 곤란한 위치에 남기도 한다.
    체전 성적은 스트라이크의 통쾌함처럼 맛보지 않았다. 지난해 성적은 전국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고등부 성적이 아무래도 마음이 걸린다. 고등부에서 성적을 어느 정도 올려준다면 이번 체전에 경남에 적지 않은 점수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건만.


    이번 체전에는 아무래도 고등부 약세에 남일반부 중상위권. 여일반부가 상위권이 점쳐지고 있다.
    남자 실업팀인 진해시청은 박춘길(36)과 김진한(34)이 톱클래스 수준이다. 지난 5월 전국종별단체전에서 1위. 3월 대통령기 단체전 3위를 거둔 성적이다. 여기에 김진한은 대통령기에서 마스터즈 3등을 차지했다.


    이번 체전에 개인전. 2인조. 단체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것은 창원경륜공단의 여자일반부.
    2003년 창단멤버였던 황혜령(26)이 버티고 있고. 인천 부평구청에서 경륜공단으로 옮겨온 김유미(25). 올해 창원대를 졸업한 유미정(24)이 기대주다.


    황혜령과 김유미 2인조는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김유미와 유미정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껏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여일반부에서는 개인전. 2인조. 3인조에서 메달권에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1천300점의 점수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부 성적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단지 체전을 밑거름으로 큰 일을 낼 인물로 성장해 준다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상태다. 고등부가 곧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진출해 이들이 미래의 체전을 짊어질 선수들이기 때문.
    볼링이 올 체전 의외의 기대종목이지만 지원은 바닥이다.


    특히 창원경륜공단 소속의 선수들은 올해 지원장비로 볼 3개를 지급받았다. 1년에 10개 정도를 소화해내는 상황에 나머지 7개는 개인돈으로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 볼 1개 가격은 30만원. 무척 힘든 상태에서 오늘도 레인 위에 서서 핀에 눈을 고정시킨다.


    소속사의 운영비 부족에 따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핀을 쓰러뜨린다. 이 한(恨)을 체전에서 푼다는 듯이.
    주찬식 볼링전무이사는 “장비를 개인이 사서 써야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며 “그러나 개인 기량은 상위권 수준이라 현실의 한계를 넘어 이번 체전에 좋은 성적을 올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사진: 황혜령선수와 볼링경남대표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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