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1일 (화)
전체메뉴

진주보건대 `건강보감', 한센마을 6년째 '스킨십 봉사'

  • 기사입력 : 2006-11-01 00:00:00
  •   
  • 성심원·정착마을 매주 찾아 마사지 등 간호활동

    사회적 격리로 고통받고 있는 한센인 정착마을을 내집 드나들 듯 매주 방문해 발·경락 마시지 등 ‘스킨십 봉사’를 6년째 실천해오고 있는 대학생 봉사동아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01년 창립한 진주보건대학 ‘건강보감’(지도교수 박병선·회장 황동진) 동아리.
    이 동아리는 ‘나눔의 실천’을 주창하며 간호과 학생 50여명이 주축이 돼 창립된 이후 한센인 장애시설인 산청군 성심원과 정착마을인 하동 영신마을을 정례적으로 찾아 간호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봉사가 칭송을 받는 것은 배우는 학생으로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온몸으로 다가서서 부대낌의 실천적인 봉사를 한다는 것.

    해를 더할수록 같은 간호과 학생들의 동참이 늘면서 동아리 회원수도 120명으로 불었다.
    매주 실시하는 성심원 봉사는 팀을 나눠 한번에 25~30명이 방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달에 두 번씩 차례가 돌아오는 셈. 이들은 강의실에서 배운대로 한센병 어르신들의 손과 발을 어루만져 주는가 하면 식사도 같이 하면서 친밀감 있게 봉사의 시간을 보낸다.

    황동진 동아리 회장은 “간호 전공자로서 수업시간에 각종 질환을 배우면서 한센병이 전염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센병 어르신들의 손발을 마사지 해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더불어 사는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부터는 ‘장기기증! 나눔이 곧 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기·골수 기증운동도 시작해 간호과 학생 10명 중 1명꼴인 1천144명으로부터 장기기증서약을 받아내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28일에는 학교 가을축제 바자회를 통해 조성한 300만원의 기금으로 마산 백지원 국악연구원과 산청 간디학교 사물놀이 팀과 함께 ‘성심원 어르신 위안잔치’도 열어주기도 했다.

    화미숙 성심원 복지사는 “매주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의 뜻이 너무 거룩하다”고 말했다.
    1959년 개원한 성심원은 산청읍 내리에 있는 한센장애인 전문요양원으로 2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