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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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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와 아내의 뒷바라지?/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06-12-06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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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참고 뒷바라지해 준 집사람에게 모든 공을 돌리렵니다.” 지난달 30일 창원시 팔룡동 소재 (주)에너지마스타 회사의 조길제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조길제 믹싱가스’를 세상에 공개하고. 여기에 믹싱수소 대량발생기를 이용해 불을 붙여 계란을 삶아내고. 보일러를 따끈따끈하게 데우는 특별시연회를 가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조 대표는 특별시연회를 갖기에 앞서 지난달 16일 국립 서울과학관에서 열린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의 ‘과학기술 대상’을 받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상 이후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요청에 조 대표는 단상에 올라 “지난 9년간 오로지 수소가스에 불을 붙이는 연구를 하면서 차량 엔진을 녹이거나 냄비를 태우는 등 온갖 고생을 다했다”면서 “오늘의 수상 영광과 혼합수소에 불을 붙여 상용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불평불만 한마디 하지 않고 내조해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신의 모든 공적을 부인 정차숙씨에게 돌렸다.

      남편의 수상소감을 듣고 있던 부인 정씨는 지난 세월이 생각났던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흐느꼈다.
      시상식장이 돌연 숙연해지자 사회자가 나서 “역사를 돌이켜볼 때도 그렇지만 훌륭한 사람은 역시 부인을 먼저 챙기는군요”라고 하자 장내에 흐뭇한 웃음이 넘쳤다.

      조 대표는 지난 9년간 수소에너지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불로 만드는데 매진해왔다고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새벽이 되어서야 연구실을 나설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가정은 돌볼 여력조차 없었다고 한다.

      조 대표는 “건성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집사람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할 정도이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면서 세계 열강들이 앞다퉈 개발하려는 수소에너지를 도내의 한 연구가가 개발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수소에너지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어쩌면 모든 주부 즉. 여성들이 더 환영할 것이다. 조 대표의 아내 자랑을 보면서 이번 발명은 그의 아내를 포함. 모든 주부들의 현실적 희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필연적 발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윤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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