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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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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

  • 기사입력 : 2007-01-31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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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고 나면 여러 가지 인간에 대한 정의가 생각난다.

    “인간은 신과 동물의 중간이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
    “인간은 털 없는 원숭이다.”
    “인간은 기어다니는 신(神)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영(靈)적인 면과 육(肉)적인 면이 함께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현대 의학은 질병의 80% 정도가 모두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요인에 의해 생겨난다고 말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식사 중에 갑자기 야단을 맞으면 위액이 분비되지 않고 멈춘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은 영과 육이 긴밀히 결합된 존재라고 하겠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디까지가 육(肉)이고. 어디까지가 영(靈)인지 구별하기 힘들만큼 인간은 영과 육이 깊이 조화된 존재이다.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이 육체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질병을 유발한다면. 반대로 정신적인 영향에 의해 육체적인 기능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일전에 ‘데레사 효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데레사 효과’란 인도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입에 올리기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길거리에 쓰레기인양 나뒹구는 수많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하였고. 그런 봉사활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데레사 수녀’에게서 나온 말이다.

    ‘데레사 효과’란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 섬김의 생애를 살았던 데레사 수녀의 이름을 듣고. 모습과 헌신적인 삶을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데레사 수녀를 생각함으로써 사랑과 봉사와 헌신의 마음을 갖기만 해도.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강화 물질(IgA)이 생긴다는 하버드 의대의 보고서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간은 영과 육이 깊이 조화된 존재라는 점을 잘 드러내 줄 뿐 아니라.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말이 가볍게 듣고 넘겨버려도 좋은. 으레 하는 말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리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축복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을 향해 나의 시간과. 가진 것과. 능력을 내어놓는 착하게 사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신(神)의 선물이 아닐까. 천주교 마산교구 유영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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