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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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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을 읽고]공교육의 신뢰상실, 학원 탓 아니다

  • 기사입력 : 2007-02-09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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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2월7일자 촉석루란의 `학교와 학원'이란 제하(題下)의 글을 읽고 몇 가지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밀양시 관내 초·중·고 학교수가 46개인데 반해 학원 총수는 185개소로 가히 학원공화국이라고 표현한 데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학원은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벌률에 따라 시설면적이 예능의 경우 45m²이상 입시·외국어 등은 60m²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시설이나 규모, 수용능력 등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한 숫자를 비교하여 표현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둘째, 예·체능학원에서 국·영·수를 다루는 기현상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하였는데 예능학원은 있지만 체육학원은 없다. 따라서 예능학원으로 표현해야 하고 음악, 미술 등 예능학원에서 국·영·수를 가르치는 학원은 있을 수도 없고 존재하지 않음을 밝혀두고 싶다. 다만 불법교습소 또는 개인과외교습자의 불법적인 교습행위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학원으로 표현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영역은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대별되고 사교육으로 분류되는 학원은 공교육에서 다하지 못한 보완, 보충학습 및 예능특기교육, 직업교육 등을 전담해 온 교육기관으로 경남도내의 6천여 학원장들은 신뢰받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연구·노력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필자께서는 학원이 비대해진 것도, 학원이 본래의 기능을 벗어난 것도 지나친 교육열풍 때문이지 공교육 탓으로 돌려서 될 일이 아니라고 함으로써 스스로 공교육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있고, 학교 교육 탓으로 유학을 보내서도 안되고 학교 교육 탓으로 학원에 보내서도 안된다고 한 주장에 대하여 실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필자가 예를 든 경우와 같이 국내 학생이 영국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당한 1위를 차지한 것이 과연 학교 음악수업시간의 결과물일까? 그 학생의 피아노 기초교육이 학원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필자의 편견에 가까운 주장으로 말미암아 관련 학원단체 및 구성원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매도당한 것에 대하여 분노하고 있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논거 및 정황, 증거를 제시하여 신중하게 접근함이 옳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영규(경상남도학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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