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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대축제 문제점과 대책/고비룡기자

  • 기사입력 : 2007-02-22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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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50회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로서의 기능인 관광객 유치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아니라 전통문화의 복원이라는 추가적인 기능도 퇴보해 볼거리 없는 동네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70~80년대만 해도 전국을 아우르던 도내 대표 향토축제인 아리랑대축제가 반세기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정체불명의 축제로 전락해 그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가?

      그동안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으로는 ▲축제 명칭과 축제 테마의 부조화 ▲백화점식 경연행사 등으로 축제 테마의 희석 ▲오랫동안의 관주도로 인한 형식화 ▲축제 현장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른 연결성과 대응력 부족 ▲축제를 이끌어 갈 전문인력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고장 축제들의 효율적 운용과 주제의 부합성을 위해서는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와 밀양연극촌 여름축제, 시민의 날 일정을 조정해 함께 개최함으로써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아리랑축제의 3대 정신인 사명대사의 충의와 김종직의 지덕, 아랑의 정순이라는 축제 테마를 한 곳으로 집중시킬 행사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축제 기간동안 하루 하루를 각각의 테마별로, 이를테면 사명의 날, 점필재의 날, 아랑의 날로 설정해 주제에 맞는 행사들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는 밀양의 문화관광 개발과 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해 관과 민간단체, 행사 조직자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 의견수렴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밀양 문화관광 축제의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는 소싸움을 가지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고 임진왜란시 사명대사와 함께 구국항쟁하셨던 곽재우 장군은 이제 후대에 와서도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으며 김종직 선생의 후예인 남명 조식 선생은 지역 후손들을 잘 만나 현대에 와서도 추앙받는 학자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 않은가.

    고비룡(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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