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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비애/이종훈기자

  • 기사입력 : 2007-03-12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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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애도 커지고 있다. 증시 상승기에 급등하는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처분한 종목을 싸다는 이유로 집중적으로 사들여 손실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증권가에서 꽤 ‘고수’로 알려진 전업투자자 A씨의 조언이 실감나는 시기이다.
      A씨는 기자에게 “주식투자를 하지말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주식투자 입문을 준비하고 있는 절친한 친구가 묘수를 물어왔지만 “일반인들이 소자본으로 들어와서 한번씩 사고팔다 보면 우리처럼 전업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꾼들이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사냥감밖에 되지않는다”고 극구 말렸다고 한다.

      개인이 직접 주식을 투자하여 수익을 올린다는 게 얼마나 힘드는지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포털 팍스넷이 개인투자자 1천44명을 대상으로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미군단의 평균 주식 투자수익률은 1%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직업별로는 전업투자자의 수익률이 평균 5%로 비교적 높았지만 전문직 종사자와 학생·주부는 평균 3~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증시가 지난 2월 사상최고치를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김철우 CJ투자증권 마산지점장은 “일반적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기초적 조사는 물론이고. 기업탐방을 통하여 CEO의 성향까지 파악하는 등 매우 신중히 투자하고. 또 몇년씩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은데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충동적 매매. 뇌동매매 등 단기투자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점장의 지적처럼 개인들이 직접투자로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좋은 종목을 선별하는 힘과 이것을 장기 보유하는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는 주식투자의 원칙을 다시한번 되새길 때이다. 이종훈(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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