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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무조건 잘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 기사입력 : 2007-05-01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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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이 필로폰을 만들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안 맞고 안 피울 것이고, 음란 비디오를 만들지 않으면 안 볼 것이고 술집에서 소위 영계라 해서 찾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가출 소년과 소녀,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고 자란다. 세금을 포탈하고 사기를 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며(특히 폭주족) 오토바이 소리 내며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에 우리 고장에서 죽은 자도 있고 부상당해 평생을 장애인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 선거 전에는 90도 절하고 당선되면 시민들은 언제 보았느냐는 식으로 목에 힘을 주는 사람, 멱살 잡고 욕설이나 하고 잡고 흔드는 광경을 TV에서 가끔 보면 이맛살을 찌푸리게 된다.


    어찌 청소년들만 나쁘다고만 할 것인가. 그렇다고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자기본위로 산다고 절대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옛날에는 시골 밭둑에서 참외서리 닭서리가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감금하고 돈 안주면 협박하고 반항하면 살인한다. 원 세상에!
    재벌집 아들이 술집서 시비 끝에 다치자 경호원을 몰고가 상대방을  보복폭행했다는 기사를 읽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사실을 신속, 정직, 용감하게 보도해 주었으니 말이다.


    세상만사 자기 뜻대로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아이들, 무조건 잘해 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예의와 질서, 도덕과 존경심이 존중되어 갈 때 사회는 밝아지고 청소년들은 밝고 바르게 자라날 것이다.


    옛 학자가 말하기를 사람이면 다 사람인줄 아느냐?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지. 人자가 모두 5개 들어가는 꾸짖음이다. 또 사람 인자를 추가하거나 빼서 이와 비슷한 훈교를 하는 예가 있다. 한마디로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짐승만도 못한 인간으로 지탄받는다. 따라서 사람다운 사람 만들기, 이것이 인성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 부적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통한 자녀와의 원만한 대화문화가 정착되기 기를 기대한다.무조건 잘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김철민(시인 아동문학가 통영도산중학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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