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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금빛 봉사단' 창원에 떴다

  • 기사입력 : 2007-06-27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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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75세 노인 20명으로 창단··· 유아학습지도 등 내달부터 활동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 아직 정신은 해맑고 할 일은 많습니다. 봉사로 여생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적게는 60세에서 많게는 75세까지 연로한 어르신들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익적인 일에 봉사의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오후 4시30분 창원시시설관리공단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송두리(71)·이태진(67) 씨를 비롯한 20명의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가운데 ‘금빛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봉사단에 이름을 올린 어르신들 중에서는 전직 초등학교장과 KBS방송국 직원. 기업체 간부 출신 등 한때 존경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추진위원으로 봉사단 창단에 힘을 보탰던 신현조(69) 할아버지는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보다 뜻깊은 일에 동참할까 싶어 봉사단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노인들도 여러가지 재능이나 교양을 가진 분들이 많으므로 지역공동체에서 이를 활용하는 풍토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에는 김병철(71) 정충덕(70) 정형숙(67) 정영수(62) 강선옥(70) 이규조(67) 안삼수(69) 김강지(74) 박청자(70) 박혜자(64) 박지영(61) 홍종희(60) 이순필(64) 박순규(66) 임미숙(66) 이옥남 유수임(70)씨도 동참했다.

    그동안 금빛봉사단이 탄생하기까지 복지회관은 ‘활기찬 노후. 아름다운 활동’이라는 내용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 금빛봉사단원들은 “지역사회 어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솔선수범의 자세로 존경받는 노인이 되겠다”는 선언문 낭독과 함께 노인자원봉사 동참 확산 결의를 다졌다.

    금빛봉사단은 앞으로 2주 동안 봉사활동 교육을 받은 후 7월 중순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우선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주1회 유아학습지도 활동을 계획하면서 폭넓은 참여공간을 모색할 방침이다.

    웰빙문화 확산과 더불어 ‘젊은 노년’을 보내는 60~70대가 늘면서. 각종 봉사활동 참여가 새로운 노년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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