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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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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연극축제 릴레이 이번 주말엔 뭐 볼까

  • 기사입력 : 2007-07-26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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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극단 고도 ‘유랑별곡’. 28일 진해시 야외공연장

    가족극 ‘뻥쟁이 영감’ 28·29일 벅수골소극장서

    밀양 영남루 손숙 주연 `어머니' 등 다양



    이번 주말 풍성한 공연이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통영전국소극장축제 주말공연이 지난달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지난 20일 화려한 막을 올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연도 예정돼 있다. 또 27일 개막하는 거창국제연극제와 세계연극총회·세계연극제도 주말공연을 마련한다.

    특히 도내 전역이 연극축제의 바다에 푹 빠져있는 가운데. 그 틈바구니에 지역극단이 작품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진해극단 고도의 ‘유랑별곡’=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숙명을 갖고 있다. 김동리 소설 ‘역마’는 인간과 숙명의 갈등을 그린 수작이다.

    진해극단 고도가 원작 ‘역마’를 극화해 ‘역마살(驛馬煞)’로 일컬어지는 한국인의 운명관을 형상화한 작품 ‘유랑별곡’(희곡·연출 유병철)을 28일 오후 8시 진해시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유랑별곡’은 2004년에 초연된 작품을 재각색해 올린 극단 고도의 레퍼터리 작품이다. 지난 3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제25회 경남연극제에는 원작명과 같은 ‘역마’로 출품되기도 했다.

    등장인물은 각자의 운명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끝내 주어진 운명에 순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것은 인간의 일방적인 패배가 아니다. 인간은 운명에 순종함으로써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작품이다.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하는 옥화는 아들 성기와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체장수 영감과 딸 계연이 주막을 찾는다. 성기와 계연은 사랑을 하게 되지만. 둘은 맺어질 수 없는 사이. 성기의 어머니 옥화와 계연이 체장수 영감의 배다른 딸로 밝혀진다. 원작의 주요 장면들을 드라마틱하게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무료공연.

    ▲통영소극장축제 공연·가족극 ‘뻥쟁이 영감’=청주극단 시민극장의 가족극 ‘뻥쟁이 영감’(작·연출 한승수)은 자식 사랑에 눈먼 노인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김 영감의 집에 장 영감과 송 여사가 찾아와 ‘최신형 휴대폰을 선물 받았다’. ‘하와이로 피서 간다’며 자식 자랑을 늘어놓는다.

    마음이 상한 김 영감은 거짓말을 시작하고. 김 영감과 장 영감의 자식 자랑은 결국 감정싸움과 육박전으로 이어져 30년 우정을 허문다. 이후 송 여사의 중재로 다시 화해를 한 이들은 한판 놀이를 벌인다. 노인들의 한바탕 자식 자랑을 통해 가족애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공연은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3시·7시30분. 장소 벅수골소극장.(통영극단 벅수골 ☏ 645-6379)


    ▲올해 도내 3대 축제 주말공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밀양연극촌에서는 부산시립극단의 ‘수전노’(27~28일). 극단 골목길의 ‘경숙이. 경숙아버지’(29~30일) 등 10여편이 공연된다. 특히 밀양 영남루 야외극장에서는 손숙 주연의 ‘어머니’(28~29일)가 무대에 오른다.(축제사무국 ☏ 355-1320)

    거창국제연극제 주말공연으로는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밤의 꿈’(28일). 극단 마루컴퍼니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29일) 등 10여편이 수승대 일원 야외극장에서 펼쳐진다.(축제 집행위원회 ☏ 943-4152)

    마산과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는 극단 학전의 ‘지하철1호선’(28일). 두비컴의 ‘사랑하면 춤을 춰라’(28~29일). 스웨덴의 ‘영원히 행복하게’(28일). 이탈리아의 ‘바보’(29일) 등 10여편을 준비했다. (☏ 240-6117)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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