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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로봇밸리

  • 기사입력 : 2007-08-08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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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로봇·시스템 개발 `强小기업'

    선박 블록 용접용 6축 다관절 소형 로봇 등 10종

    국내 최초 조선소용 선체 도장 전용로봇에도 도전

    창원시 신촌동 (주)로봇밸리(대표이사 박명환·49)는 산업용 로봇 및 시스템 전문회사로 국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이자 강소(强小)기업이다.

    로봇밸리가 7년동안 삼성중공업. LG전자.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기업에 공급한 로봇 및 관련 시스템이 120건에 달한다는 사실만 봐도 그 기술력은 입증된다.

    24년간 산업용 로봇에 매달리고 있는 박 사장은 “20여년간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산업용 로봇 제작 전문기업으로서 초기검토부터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 능력을 가진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톱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다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품화 문제다”고 말했다.

    로봇밸리의 전신은 지난 2000년 5월 설립한 로봇이엔지이다. 1984년 대우중공업 연구소에 입사한 박 사장은 회사가 산업용 로봇장비 개발을 중단하자. 동료 2명과 퇴사해 로봇이엔지를 창업했다. 로봇이엔지는 2002년 경남도와 마산시가 추진한 마산 내서읍 로봇밸리 조성사업에 로봇관련 15개 기업의 리딩업체격으로 참여했고. 박 사장은 이렇게 탄생한 (주)로봇밸리의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박 사장은 2003년 나머지 출자지분을 인수해 독립업체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6년 5월에는 현재의 위치에 신축. 이전했다.

    로봇밸리는 2000년 첫해 LG전자 PDP라인 로봇자동화시스템 납품을 시작으로 2001년 현대자동차 클릭 라인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했고. 2002년 8월에는 르노삼성의 로봇도장라인 전담업체로. 2003년 들어서는 삼성중공업 조선용 용접로봇 공급업체 및 GM대우의 로봇도장라인 전담업체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개발한 산업용 로봇은 선박 블록 아크용접용 6축 다관절 소형 로봇 등 10종으로. 이 가운데 용접로봇과 비구면렌즈 가공로봇 등 2종은 상품화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현재 조선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체외벽 도장 전용로봇과 팔 두 개인 제조용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중이며. 조만간 현장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25명중 8명이 연구원인 로봇밸리의 성장세는 매출이 말해준다. 창업 첫해 직원 5명에 5억원. 2005년 32억. 2006년 39억원. 올해는 직원 25명에 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다. 박 사장에 따르면 매출기준 매년 50~100%씩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2003년 12월 부설연구소 설립 인증을 받은 이 회사가 연간 제작·공급하는 로봇 및 로봇시스템은 50~80대. 한 대당 제작기간이 2~4개월 걸린다.

    박 사장은 “해외서도 제작 문의가 오지만 여력이 안돼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내 수요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봇밸리는 2003년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2004년 경남은행의 유망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5월에는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중소기업 확인을 받았고. 6월에는 벤처기업 인증 취득과 함께 기술보증기금의 우량기술기업에 선정됐다.

    박 사장은 향후 포부를 묻자. “회사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앞으로 누가 경영을 해나가던 100년이 지나도 한국 최고의 로봇전문기업으로. 또 세계서도 알아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지금도 사람 늘리면 매출 확대는 가능하지만 로봇기술개발부문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홍정명기자

    [사진설명]  박명환(오른쪽) 사장이 한국기계연구원 박경택 책임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위아(주)와 공동 개발중인 팔 두개 제조용 로봇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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