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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업체, 노인 일자리 창출 `외면'

  • 기사입력 : 2007-08-08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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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람회 추진단 "구인업체 발굴 잘 어려워" 하소연

    행정 차원 인센티브 확충 등 적극적 지원 필요



    “노인 일자리와 관련해 도내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 대표자들이 우리를 잘 만나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경남도가 추진중인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이 도내 업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 차원의 인센티브 확충 등 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오후 창원시 팔룡동 시외버스터미널 2층 10평이 채 못되는 경남 노인일자리박람회 추진기획단(www.noinexpo.or.kr) 사무실에서는 직원 3~4명이 업체와 연방 통화를 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듯했다.

    오는 10월5일 ‘2007하반기 노인일자리 박람회’(창원컨벤션센터) 개최를 두달여 앞두고 최근 출범한 노인일자리 추진기획단 9명의 직원들은 노인채용 희망 업체 섭외가 예상보다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노인일자리추진기획단이 발굴 목표로 하고 있는 하반기 구인업체와 구인인력은 각각 200개 업체. 2000명. 이 중 박람회 당일 현장 부스설치 업체 유치 목표는 60곳이고. 나머지 140개 업체에게는 게시판 구인 안내표를 부착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열흘 넘게 구인업체 발굴에 매달렸지만. 이날 현재까지 긍정적인 답변을 준 곳은 8개(부스 3. 게시판 5) 업체에 구인숫자도 126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노인일자리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저출산·고령화사회의 급속한 이행으로 젊은층 경제활동인구가 격감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에 폭넓은 경륜과 경험을 가진 노인경제활동인구를 활용하는 사회공감대 확산이 절실한데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고령자 채용 장려금제도’를 활용하면 업체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현재 노동부가 지원하는 고령자 채용 인센티브는 3가지.

    먼저 고령자다수고용촉진장려금제도로 제조업체의 경우 고용인원의 4%(부동산업 42%. 기타업종 7%. 사업지원서비스업 17%)를 넘는 고령자 고용에 대해서는 1인당 분기별 15만원씩이 지원된다.

    다음으로 고령자신규고용촉진장려금제도로 채용 1인당 월 30만원을 6개월간 지급하고. 이후 6개월은 15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500인 이하 제조업체일 경우에는 최초 6개월간 월 60만원을. 이후 6개월간 30만원을 지원한다.

    정년퇴직자계속고용장려금은 정년퇴직자를 계속 고용(3개월 이내 재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해준다.

    한편 하반기 노인일자리박람회 참여를 원하는 기관이나 기업체는 55세 이상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는 모집 직종을 적시. 9월21일까지 추진기획단에 접수하면 된다. 부스는 10인 이상 채용 희망업체에 무료 제공된다. 문의 및 접수처 ☏ 286-6588.

    이교세 추진기획단 사무국장은 “노인들은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일을 맡겨만 준다면 성실히 작업에 임할 것”이라며 “기업과 기관·단체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개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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