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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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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할 수 있는 복지를 하고자 합니다"

  • 기사입력 : 2007-09-12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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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우리 복지원으로 오세요.”

    마산시 진북면 신촌리 대한불교 본원종 각원사(覺圓寺·주지 석광도 스님)가 8000여평 대지에 각원복지원을 건립하고 오갈데 없는 노인들과 청·장년. 청소년. 유아 등 30명을 일체의 비용 없이 100% 무료로 수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각원복지원은 현대식 2층 건물로 노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냉난방 시설이 완비된 생활공간을 갖췄으며 치료실과 상담실. 목욕실. 화장실. 식당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복지원 입소 대상은 연령과 성별 제한이 없고 사찰 측이 마련한 소정의 절차에 따라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입소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서는 신마산병원(원장 서윤석)과 결연 협약도 체결했다.

    연말에는 시설 확충을 통해 지압보도 등 체육시설과 산책로. 음악공간. 소형영화관. 서예·꽃꽂이실. 다실 등을 새로 마련해 입소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무료복지원을 개원한 석광도 스님은 오래전부터 오갈데 없는 유아와 청·장년. 노인들을 함께 수용하는 종합복지 패러다임을 주창해왔고. 이번에 비로소 그 꿈을 구체화하는 셈.

    “복지원에 노인들만 수용하면 그 공간에는 꿈이 없습니다. 유아와 아동. 청장년. 노인들이 한데 어울릴 때 비로소 살맛나는 생활공간이 되지요. 그것이 내가 주창하는 참다운 복지이고. 종합복지라 할 수 있습니다.”

    무료복지원을 연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복지법인화해 정부지원을 받으라는 권유도 많았지만 단호히 뿌리쳤다.

    “복지법인으로 외부지원을 받아 소외계층을 구제하는 일은 내가 아니라도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부처님 3보정재(三寶淨財: 불전)면 충분합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나만이 할 수 있는 복지를 하고자 합니다.”

    석광도 스님은 3살 때 고아가 돼 가난과 배고픔. 집없는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그래서 복지사업에 관심이 많다. 지금도 진동면소재지에서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 등 독거노인 구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진북면 복지패밀리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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