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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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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전국체전] 1920년 전조선야구대회가 모태

  • 기사입력 : 2007-10-10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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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체력향상 목표… 국가대표 요람
    1회전 성적 포함 점수제로 순위 매겨



    한때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전국체육대회가 최근에는 몇몇 인기종목을 제외하곤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화려한 플레이를 선사한 프로경기가 일반화되고. 경기를 바라보는 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이유다. 여기에다 전국체전이 갖는 본래의 의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의 기원과 역할. 점수 산출 방법 등을 알고 관심을 가진다면 체전을 더욱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다.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 7월13일 조선체육회가 창설된 이후 첫 행사로. 그해 11월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거행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모태다. 이 대회를 기준으로 횟수를 계산하고. 이번 광주대회는 88회째다.
    초기에는 단일종목별 경기를 갖다가 1934년 조선종합경기대회 때부터 종합대회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이후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 지금의 명칭인 ‘전국체육대회’를 사용했고. 시·도 대항제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체전은 국민 체력향상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차례 시·도간 경합을 벌인다. 이런 기본 목표를 바탕으로. 전국체전은 그동안 많은 선수를 육성했고. 아시아와 세계대회에 나갈 국가대표를 길러냈다.
    경남 역도의 간판스타 김순희의 경우. 1996년 전국체전에서 인상과 용상. 종합 등 3종목을 석권한 이후 11년째 3관왕의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다. 김순희는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중이다.

    전국체전은 인기종목뿐 아니라 비인기종목도 포함한 종합경기란 것이 특징이다. 올해 광주대회에선 41개 종목에서 3만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경남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38개 종목에서 16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다시 참가종목은 단체종목과 개인종목. 기록종목 등 3개 종목으로 나눠진다. 과거에는 복싱과 레슬링. 유도 같은 개인종목이 큰 인기를 누렸고 최근에는 육상과 수영 등 기록종목에 대한 관중들의 인식이 높아졌다.

    특히 개인종목과 기록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축구와 야구 등 단체종목은 시도간 대항전으로 치러지는 전국체전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만큼 점수가 주어지고 국가별 순위가 정해진다면. 전국체전은 메달을 받지 못해도 예선과 본선에서 성적을 낸 만큼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도 입장에선 단체종목 1회전 진출이 개인종목 금메달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축구는 1회전 진출에 200여점이 걸려있고. 럭비는 400여점이다. 육상 트랙 1등이 140여점(필드는 200여점)을 획득할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따라서 우승은 못하더라도 단체종목에서 얼마나 고른 성적을 내느냐가 체전에선 시·도팀의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는 전국체전 순위의 향배가 단체종목 예선전이 치러지는 대회 초반에 결정된다는 뜻이다. 단체종목 예선통과가 많을수록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광주대회에선 경남대표팀의 단체종목 예선이 9일과 10일에 집중돼 있다. 결국 경남대표팀이 상위권 유지란 당초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대회 초반 단체종목 예선전이 중요하다.

    /전국체전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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