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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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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물] 모범기사표창 받은 신양여객 이남식씨

마산 ‘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

  • 기사입력 : 2007-11-08 1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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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일찍 마쳤네요.” “안녕히 가세요.” “수고하셨습니다.”

    2일 오후 마산 월영동에서 내서읍 마산대학을 오가는 254번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는 승객과 운전기사 사이에서 오가는 인사말이 훈훈하다.

    마산시가 지난 7월부터 시내 지선과 읍·면 46개 노선에 대해 지역 내 5개사의 시내버스 109대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부터 달라진 풍속도이다.

    지난 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담 모범운전기사로 시장 표창을 받은 신양여객(주) 소속 이남식(52.사진) 기사는 “무엇보다 월급이 제날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 스스로 손님에게 친절서비스를 하게 된다”며, 그동안 급여가 제때 나오지 않은데 대한 마음고생을 은연 중 드러내면서 소감을 대신했다.

    운전경력 30년의 이씨는 군 시절 운전병 경험을 살려 영업택시, 개인택시 등에 이어 지난 1999년부터 신양여객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몸에 밴 친절과 함께 승객의 분실물(짐)을 직접 찾아 주는 등 회사 민원창구에 친절기사로 소개된 점 등을 인정받아 모범운전기사로 선정됐다.

    이씨가 모범 운전기사로 선정된 데는 이외에도 차량청결운동 및 회사주변 환경개선에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승객 한 명 더 태우기 운동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준공영제 전담 운전기사 대부분은 버스 출입문을 자기집 현관문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승객들을 맞고 있다”며 “준공영제 시행 3개월을 맞으면서 일반버스 기사들이 준공영제 버스 기사가 되기위해 적지않은 애를 쓸 정도로 기사들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준공영제에 앞서 노선전담제를 시행하면서 기사들과 승객들이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가까워졌다며 표창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땐 어떤 승객으로부터 어디 갔다 왔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 교통행정과 안원준 대중교통담당은 “연말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2007 친절왕 시내버스 기사’를 선발해서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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