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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 기사입력 : 2007-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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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범 마산보훈지청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1939년 임시정부기념일로 ‘순국선열공동기념일’을 제정하여 시행한 후 지난 17일 제68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였다.

    정부가 순국선열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지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고 있지만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은 을사늑약을 통해 실질적 주권을 강탈당했고 우리 민족의 기나긴 식민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강제적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후 우리 선열과 애국지사들께서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거행하여 전 국민이 추모하도록 하였으며, 광복 후 광복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복원하여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기념해 오고 있다.

    한 언론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전소비자연맹이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립현충원이 있는 대전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42.4%가 현충일이 언제인지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기념일이 공휴일인 경우가 그러하다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은 더욱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하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그 공훈에 합당한 포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남 출신으로는 783분이 건국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경남지역에는 7분의 생존 애국지사와 258분의 유족이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많이 있으므로 국가보훈처에서는 서훈대상자를 단 한 분이라도 빠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관련분야 전공자들로 구성된 ‘전문사료 발굴·분석단’의 조사 등을 통해 숨은 독립유공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일제강점 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독립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을 우리 모두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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