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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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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생태학습 어디서 하면 좋을까?

자연과 사람, 그리고 어울림

  • 기사입력 : 2007-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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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과 공원, 저수지, 늪, 그리고 그 속의 나무와 새, 곤충들.

    모두가 그 자체로 자연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자연은 또 인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제각각 다른 옷을 갈아 입는다.

    이렇게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생태(生態)이고, 살아가는 공간이 생태공간이다.

    결국 인간이 서 있는 모든 공간을 생태공간이라 부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번쯤 들르면 좋을 것 같은 도내 생태공간을 소개한다. 박영록기자

    [사진설명]  남해 나비생태관의 나비온실에 암끝검은표범나비 무리들이 꽃에 앉아 있다. 나비들은 햇볕에 민감해 해질 때가 되면 활동을 멈춘다. 나비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김승권기자/

     

    ■ 남해 나비생태관

    한겨울에도 '나비 세상'... 나비 우화과정 직접 볼수 있어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나비생태관은 지금도 나비들의 세상이다. 바깥 세상은 온몸으로 겨울을 맞고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나비생태관 안쪽 깊숙이 자리잡은 나비온실은 지금도 20도를 웃돈다. 이곳 온실엔 10여종 2500여 마리의 나비가 바깥세상의 한파를 까맣게 잊고 살아가고 있다.

    흰나비과의 남방노랑나비·노랑나비, 호랑나비과의 호랑나비·긴꼬리제비나비·사향제비나비·청띠제비나비, 네발나비과의 네발나비·남방부전나비·암끝검은표범나비·작은멋쟁이·큰멋쟁이나비·제주꼬마팔랑나비 등이다.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워싱턴야자나무,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란타나, 사계절 꽃이 피는 쿠페아 등 열대식물 속에 숨어있는 나비를 찾아내는 것이 즐겁다.

    이밖에 나비생태관은 나비온실 외에도 나비전시관, 곤충전시관, 체험학습실, 표본전시실이 있다. 한국과 세계의 나비를 찾아보고 학습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체험학습실에선 나비가 작은 알에서 시작해 크고 화려한 날개를 갖게 되는 부화와 우화의 과정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나비생태관 ☏867-8881)

     

    ■ 진해만 생태숲

    도내 1호 생태숲... 진해만의 특색 살린 난대림으로 구성

    진해시청 뒤편 장천동에 조성된 진해만 생태숲. 도내 1호로 완공된 생태숲이기도 하다.
    골짜기를 따라 관람시설이 상징숲, 난대시험수종림, 작은 수목원, 온실, 생태숲 전시관, 철쭉원, 약용원, 생태습지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연구시설로 녹나무, 종가시나무, 해송, 가시나무, 비자나무, 팔손이, 동백나무, 굴거리나무, 후박나무, 붉은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들로 이뤄진 11개 생태숲이 있다.

    이곳 숲들은 진해만의 특색을 살린 난대림 생태숲으로, 사계절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초겨울 이곳을 탐방하면 이국적인 정취에 빠져들 수 있다.
    또한 생태숲 인근에 마련된 목재체험관과 광석골 시민생활공원을 함께 둘러본다면 자연체험학습을 겸한 하루 여행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 진해만의 기존 자연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산림 환경공간을 확보해 학생들의 산림문화교육공간으로 제격이다.(산림과 ☏548-2292)

     

    ■ 창원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가물치 메기 가시연꽃 등 자생 동.식물 구경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위치한 생태학습관은 전시시설과 중앙홀, 농산물판매장으로 나눠진다. 이런 생태학습관에서는 주남저수지가 어떻게 낙동강 범람을 조절하는가, 공단지역의 용수 공급원으로서 어떻게 이용되는가를 알 수 있다.

    또 주남저수지에서 자생하는 동·식물인 붕어, 가물치, 메기 등 민물어류와 붕어마름, 검정말, 개구리밥, 가시연꽃, 자라풀, 노랑어리연꽃, 억새풀, 갈대 등을 만난다.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남을 찾는 겨울철새와 4월부터 10월까지 주남을 찾는 여름철새의 특성과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겨울철새인 고니,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고방오리 등과 여름철새인 백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물닭류, 도요새류, 물떼새류, 물총새 등, 그리고 텃새인 흰뺨검둥오리, 딱새, 오목눈이, 직박구리, 종다리, 꿩 등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생태학습관 ☏296-5059)

     

    ■ 창원 용지동 자연학습장

    계절 바뀌어도 언제나 '아름다운 꽃동산'

    도심 한복판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과 봄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식재돼 있다.

    자연학습장 1만5000㎡ 부지에는 꽃밭 외에도 온실 2개관을 더 볼 수 있다. 나무나 초화류와 같이 꽃과 잎을 관찰할 수 있는 관엽식물관, 선인장류의 다육식물관, 열대식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팔각정과 연못이 조성돼 있어 관람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최근에는 식물식재터널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먹나무와 다래, 호박 등으로 둘러싸인 터널 속을 거닐 수 있다.

    특히 자연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자연사랑산교육장이 자연학습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야생화를 자연스럽게 구경할 수 있다.
    또 용지동사무소가 관할하는 어울림마당과 함께 탐방하면 좋다. 자연학습장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창원시 농업기술센터 ☏212-4271)

     

    ■ 마산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마산만 유일한 갯벌... 염생식물.철새 관찰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대로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인접한 하천에 위치했다.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마산만의 유일한 갯벌로서, 마산만으로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자연정화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업단지와 인구밀집도시 인근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자연생태계이다.

    갯벌은 창원천과 남천이 합류되는 지점부터 시작돼 봉암교 일대까지 형성되는데,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 전체가 드러난다. 이곳에는 각종 염생식물과 50여종의 철새, 게, 갯지렁이들이 집단 서식하는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이맘때면 고방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붉은부리갈매기 등 겨울철새를 만날 수 있다. 차를 세우고 망원경 하나면 어렵지 않게 탐조의 여유를 즐길 만한 곳이다.

    최근에는 인공담수습지를 조성, 내륙습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 가시연 등 수생식물을 이식해 학습장 내에서 연안습지와 담수습지를 동시에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학습공간이다.(마산지방해양수산청 ☏249-0303)

     

    ■ 창녕 우포늪 생태관

    탐조와 늪지식물.원시늪 등 생태체험 가능

    우포늪은 탐조만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늪지식물과 원시늪 등 생태체험학습을 겸해서 찾으면 좋은 곳이다.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 입구엔 생태관이 위치해 있다.

    우포늪 생태관은 습지가 지닌 주요한 생태적 기능인 조류와 어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각종 야생동물의 기록을 보존·연구해 관람객들에게 전시하는 공간이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곳이다.
    생태환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 생태체험과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우포늪 생태관에서 학습효과와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감과 입체적인 디오라마 형식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생태관은 자체 제작한 교육영상물을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우포늪 생태관은 청소년의 교육공간, 문화공간, 기록공간, 휴식공간이며, 살아있는 우포늪을 체험하고 습지에서 살아가는 생태환경을 이해하게 하는 자연학습의 현장이다.(생태관 ☏530-2690)

    박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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