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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경영 우수기업] 진주 (주)장생도라지

‘오래살이 재배법’ 등 국내외 34건 ‘특허왕국’
12년 만에 매출액 240배 … “수출선 다변화로 세계적 기업 육성”

  • 기사입력 : 2007-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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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금곡면 (주)장생도라지(dorajimall.com 대표이사 이영춘·48)는 자연상태에서 3년 이상 살지 못하는 도라지를 특허 재배법으로 20년 이상 키워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건강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장생도라지 파우치, 장생도라지 분말, 장생도라지 환, 장생도라지 차, 장생도라지 캔디, 미스터도라&미스라지(무설탕캔디), 미용품 시리즈, 장생도라지 ‘진주(珍酒)’ 등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전통 술 ‘진주’는 1년 만인 지난 7월 발효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으로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9월 국세청에서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에서 입선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5년 2월 직원 7명에 ‘장생도라지영농조합법인’으로 출발했으며, 당시 매출액은 2700만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올해의 매출액은 직원 39명에 240배가 넘는 65억83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목표액은 100억원이다.

    이같은 급성장의 배경에는 1998년 취임한 이영춘 대표이사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테크윈에서 21년간 근무한 이 대표는 부친 이성호 원장이 도라지 농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뜻한 바 있어 회사를 그만두고 가업 잇기에 매달렸다.

    도라지의 제품 사업화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2005년까지 매년 매출액의 20% 가량을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과 기술 개발부문 투자를 강화했고, 농업분야에서는 드물게 1999년 벤처기업으로 등록했다. 2002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002년 11월에는 부설연구소인 장생도라지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9개 공인 연구기관과 활발한 협력연구를 추진했다.

    장생도라지는 현재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건강제품 시장에 국내보다 높은 가격으로 고정 수출하고 있는데, 바이어의 요구량을 삭감하여 한정 수출하면서도 국내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식품안전에 관한 국제규격으로 아직까지 대기업조차 이 인증을 갖춘 곳이 몇 안되는 실정이다.

    장생도라지가 특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건강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필요한데다, 수출을 추진하면서 상품가치의 객관적 증빙자료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국내 특허만 24건(등록 22건, 출원 2건)이며, 해외 특허 10건(출원 8건, 등록 2건)을 포함하면 총 34건에 이른다. 여기에 상표등록도 국내 12건, 국외 2건 등 15건에 달한다.

    특히 ‘장생도라지 재배방법’ 특허의 경우, 제품 사업화로 이어져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도라지 추출물을 포함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또는 기억력 증진용 식품 조성물’ 특허는 제품명 ‘장생도라지 엑기스로얄’로 이어져 연간 30억원대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장생도라지 추출물을 함유하는 기능성 주류(특허)인 ‘장생도라지 진주’는 연간 5억원, 장생도라지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기관지 질환의 억제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특허)인 ‘장생도라지 파우치’는 연간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도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지기능개선용 및 간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이다.

    이영춘 대표이사는 “장생도라지는 우수한 생약재로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그 실체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재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수출선을 다변화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정명기자

    [사진설명]  이영춘(오른쪽) 대표이사가 특허업무 전담 박병근(가운데) 실장, 이경록(왼쪽) 주임연구원과 취득한 특허를 이용한 사업화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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