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말 능력을 갖춘 삶을 살자

강 성 기(마산 사랑샘침례교회 목사)
상대에 대해 불신의 말보다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 기사입력 : 2007-12-07 00:00:00
  •   


  • 요즘 언론에 비춰지는 상황들을 보면 말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말 한마디 때문에 거대한 기업이 휘청거릴 정도로 곤란을 당하기도 하며, 말 한마디로 무능력한 사람들을 살리기도 하고 막강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무척 말이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일상생활에서 특히 부정적인 말보다도 긍정적인 말을, 소극적인 말보다도 적극적인 말을 해야 한다. 상대에 대하여 불신의 말보다는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살아간 대표적인 사람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갈렙과 여호수아였다.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가나안 땅을 정탐한 12명 중 10명의 보고와 2명의 보고 내용이 달랐다.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10명의 정탐군들이 가나안에 있는 사람들이 체격이 좋고 풍요로운 가나안 땅의 상황을 그들의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를 했을 때 백성들이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주눅이 든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믿음의 눈으로 보았기에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말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절대다수가 어렵고 힘들게 본 상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믿음의 언어를 사용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그 이후로 결국 갈렙과 여호수아라는 지도자에 의해서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었다.

    언젠가 미국 역사에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잘 아는 친구가 “그의 얼굴은 언제나 당당한 기색을 띠고 있었으며 항상 밝았다. 그리고 그의 입은 큰 편이었는데 대개 꼭 다물고 있었을 때가 많았다”라고 기록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조지 워싱턴이 입을 다물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은 그가 말을 아꼈고 삼갔으며 조심했던 지도자였음을 뜻한다.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란 언제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자기 표현의 방법이며 선물이다. 그런데 작금의 지도자들이 그 언어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음해하는 도구로 쓰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부정적이면 되는 일이 없다. 파괴적 언어는 사람의 인격과 마음, 국가의 안전과 발전, 사회와 가정 모든 것을 퇴보하게 하며, 있는 것을 없게 만들고, 되려는 것을 안 되게 만들고,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한다. 사회의 파괴적 분위기는 파괴적인 구호, 즉 언어의 힘에 의한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말은 이와 같이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는 곳에서는 무슨 일인가가 이루어진다. 창조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

    이제 머지않아 이 시대에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갈 최고 지도자를 뽑는 시점에서 참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과 현실 앞에서 온전한 삶을 실천함으로써 말의 능력을 지닌 갈렙과 여호수아, 그리고 조지 워싱턴과 워너메이커 같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영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