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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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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우수상 하동 방호정씨

“친환경 농법으로 우리 농산물 지켜요”

  • 기사입력 : 2007-12-17 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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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등으로 농촌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이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한층 가까이 다가간 것이 오늘의 호정농원이 있게 한 근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졸업 후 20여년째 친환경농법을 통해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지킴이 방호정(45)씨. 그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매실, 감, 곶감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 호정농원(www.hojungfarm.com)을 통해 판매해 고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6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림부 주최 제7회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호정농원은 지난 2000년 개설돼 현재 5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방씨는 지난 1983년 사천농업고등학교(현 경남자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인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서 친환경 농업을 통해 농사를 짓고 있다.

    “FTA로 수입농산물이 봇물처럼 밀려오는 상황에서 우리 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는 방씨의 말에서 농업인으로서의 깊은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그는 농고 졸업 후 곧바로 농촌에 정착하면서 유기농업과 함께 닭과 한우 등을 키우며 농삿일을 시작했다. 유기농업의 경우 처음에 바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하다보니까 미생물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았다. 또 경험이 부족한 탓에 닭과 한우 사육 등도 조류독감과 수입쇠고기 등장으로 실패,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됐다. 방씨는 10년 전인 1997년 자연농업협회가 주관하는 친환경농업(자연농업)을 통해 제대로 된 미생물을 찾는 등 친환경 농업에 성공하고 또 한우사육을 바탕으로 친환경축산시스템을 개발, 한우발효 사료를 개발했다. 현재의 친환경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농촌지역에 사는 모든 농민들이 골고루 잘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 며 “앞으로 다른 농가들과 함께 농업기술 등을 공유해 농촌이 다함께 잘사게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FTA이후 농촌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방씨는 누구보다 향학열이 높은 농업지킴이다. 바쁜 농삿일을 하는 가운데서도 지난 2005년 경희대 사이버대학 벤처농업 경영학과에 입학,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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