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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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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구르고 만지며 과학원리 배워요

스포츠 과학놀이체험전

  • 기사입력 : 2007-1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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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다 보니 알게 됐어요


    ‘야 ~, 겨울방학이다’. 성탄절과 함께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아이들은 뭔지 모를 해방감을 느낀다. 단지 학교에 가지 않아서만은 아니다.

    반면에 부모들은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은 가만히 놔둬도 무럭무럭 잘도 큰다. 하지만 부모 마음이 어디 그런가.

    ‘인지상정’이다.

    한 달이 넘는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아이와 부모가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학교 공부도 보충해야 하고, 어린 시절 겨울방학 추억이야기도 남겨야 한다.

    도내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도 있고, 주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 볼 수도 있다. 또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주 기찬주말은 방학기간 중 아이와 부모가 함께 가볼 수 있는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1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을 찾은 어린이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다. /성민건 수습기자/

     

    '체험존' 베르누이 야구.터치 배구.스카이 점프.미니골프 등 20여가지 놀이체험 가능

    내년 3월 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3층

    과학존 내 다양한 이벤트도 볼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노는 게 잘 노는 걸까’.

    일단은 신이 나야 한다.

    부모 욕심에 억지로 시켜선 안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지난 4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 3층에서 열리는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은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이다.

    3만9600㎡ 규모에, 이해하는 공간과 체험하는 공간, 생각하는 공간 등 3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해하는 공간은 과학쇼나 플레이모션 등을 통해 과학원리를 이해하는 공간이고, 체험하는 공간은 야구, 골프 등 스포츠를 통해 원리를 배우는 곳이다. 또 생각하는 공간은 이렇게 익힌 과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넓히는 공간이다.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하면, 체험전은 2곳으로 나뉜다. 하나는 20여 종의 놀이체험 코너가 있는 ‘체험존’과 30여 가지의 과학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과학존’이다.

    # ‘놀이에 푹 빠져봐’ - 체험존

    아이들은 놀이에 ‘푹’ 빠지기만 해도 된다.

    그냥 이것 저것을 만지고, 타고, 뛰어다니면 된다.

    신나게 놀이에 빠지고 나면, 어느덧 온몸으로 스포츠와 과학의 원리를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

    전시장 내 체험존에 있는 베르누이 야구장을 한번 보자.

    바람이 불면, 주위의 압력이 낮아져 물체가 공중에 뜨게 되는 것을 ‘베르누이 원리’라고 한다.

    이 원리를 아이들에게 말로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방망이를 휘둘러 공중에 가만히 떠있는 공을 맞추고, 공을 공중에 띄워 보면서 온몸으로 느끼면 된다.

    여러 명이 같이 시합을 하듯 하는 놀이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터치 배구다.

    두 명이 체험기 앞에 서고 시작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벽에 붙은 여러 버튼 중 하나가 불빛이 들어오는데 먼저 불빛이 들어온 버튼을 누른쪽이 점수를 얻게 된다. 배구 선수들이 스파이크를 하듯이 불빛을 집중력있게 관찰한 뒤 빠르고 정확하게 점프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놀이다.

    혼자 노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또래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려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된다.

    이곳 체험존은 스카이점프, 스케이트 보도, 미니골프, 균형잡기 자전거, 시뮬레이션 스키, 공기사격, 사이버 휠 등 다양한 놀이를 한 곳에서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체험존에서 아이들이 땀을 좀 냈다면 일단은 성공이다.

    # ‘과학원리가 쏙쏙’ - 과학존

    이어지는 과학존은 조금 차분한 분위기다.

    이곳에선 ‘어, 신기하네. 이건 뭐지’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이 동하기만 하면 된다.

    오목거울과 볼록거울 앞에 서보고, 손등에 올려 놓은 지석철이 자석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광경을 보기만 해도 된다.

    우주선 같이 생긴 ‘원심력 체험기’ 안에 들어가 빙글빙글 돌아도 보고, 어두컴컴한 ‘별자리 돔’ 안에 기어 들어가 별자리를 가리켜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과학존에는 착시회전판, 핀 스크린, 흔들리는 건물, 요술저금통, 착시터널, 스핀 스핀, 턴 테이블 등 책에서만 보아왔던 것들이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만날 수 있다.

    너무 아이들은 붙잡아 놓고, ‘이것의 원리가 어떻네’라고 설명하는데 치중하지 말자.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것들을 보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만큼 충분히 똑똑하니까.

    그리고 과학존 내 마련된 무대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여기선 평일엔 3차례, 주말엔 4차례 정도 공연이 열린다. 주로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고 신나는 이벤트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드라이아이스 샤워라든가, 마술컵에 담긴 물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는 모습 등을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체험존과 과학존을 신나게 둘러보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265-6482~3)

    글=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 사진= 성민건 수습기자

    이 점은 주의하세요

    과학놀이 체험전은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나 체험이 많기 때문에 몇 가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체험전 전시장 내에선 질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버블놀이나 블랙힐같이 직접 만지는 체험을 했을 때는, 체험 후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청결에 유의하자. ‘에이스 투수’, ‘점프 점프’, ‘사이버 휠’, ‘육상’ 등 놀이를 하다보면 온몸이 땀에 젖기 마련이다. 귀가 후엔 꼭 샤워를 하도록 하자.

    체험 전 프로그램이나 기구사용법 등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전시장 곳곳에 배치돼 있는 진행요원을 찾아 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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