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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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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쓰레기와 교통사고 없어졌다는 뉴스를 기다리며

  • 기사입력 : 2008-0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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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곧 국내에 거주하는 동·서양 외국인들에게 신기하게 보일 한민족 대이동이 펼쳐질 것이다.

    5일 동안 4600만명이 이동하면서 따뜻한 가족애 속에 애환을 나눌 것이다. 이렇게 민족의 스트레스를 푸는 명절에 교통전쟁과 쓰레기 투기가 한몫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 왠지 입맛이 쓰다.

    민족의 큰 에너지원이라고 할 설 명절에 교통사고로 인한 불행이나 오염된 국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나없이 같을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2007년 2월 설 연휴기간(4일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300여건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5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에서는 고속도로 500㎞ 양방향과 국도 주변은 예년과 다름없이 쓰레기장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명절기간에 고속도로에 투기되는 쓰레기가 하루 평균 33t에 이른다고 하면서 쓰레기 처리에 필요한 비용이 연간 14억원이 든다고 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선진화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있다”고 기본적인 것을 강조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OECD 회원국이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세계 역사 속의 대한민국이 아닌가.

    그 애국심과 민족적 자존심에 기대어 올해는 설 명절에 교통사고와 쓰레기 투기가 사라졌다는 뉴스를 기대한다.

    천성호(마산동부경찰서 내서지구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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