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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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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서 민속놀이 할까

온천 가서 명절피로 풀까

  • 기사입력 : 2008-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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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설은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길어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만나지 못했던 가족·친지들과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명절 피로도 풀 겸 박물관을 찾아 풍성한 설 명절 세시풍속도 체험하고 가까운 곳으로 온천욕 나들이를 다녀오면 어떨까?

    때마침 국립 김해박물관과 진주박물관 등 도내 일부 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동안 설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전시, 민속놀이 등을 마련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 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설 연휴기간인 6~10일 5일 동안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문화행사를 가진다.

    연휴 첫날인 6일부터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열리며, 전시실 중앙홀에서는 삼재부와 소원성취 등의 부적판과 쥐모양 동판을 비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찍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체험행사와 연만들기, 떡만들기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또한 부자(父子)서예가 강용순, 강봉준 선생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새해 소원과 가훈을 써주며, 두암관 강당에서는 가족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6일)’, ‘호르비츠를 위하여(7일)’, ‘캐리비안의 해적(8일)’, ‘박물관은 살아있다(9일)’, ‘행복을 찾아서(10일)’ 등을 상영한다.

    ▲국립김해박물관= 설 연휴 기간 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설맞이 문화행사 한마당을 마련, 지역민들과 고향을 찾은 귀향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설맞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경연대회(9일)’와 널뛰기, 팽이치기, 투호던지기 등 옛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가야누리 체험학습실에서는 ‘토기 만져보기’, ‘유물의 탁본’ 등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범지 박정식 선생의 가훈 써주기(8일)와 가족영화 ‘에라곤(6일)’, ‘모스트 하우스(7일)’, 마다카스카(8일)’, ‘보물성(9일)‘, ‘미션임파서블3(10일)’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강당에서 상영된다. 한편 설 연휴 동안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과 쥐띠생인 관람객은 박물관 입장이 무료다.

    ▲마산시립박물관·문신미술관= 설 연휴 기간 무료개관하며, 김해 민속박물관은 설 연휴 동안 투호놀이와 줄넘기, 굴렁쇠 등 전통 민속놀이와 민속과의 만남과 이해의 장을 마련, 화폐와 문서, 혼례용품과 민속 및 농경과 관련한 쟁기, 베짜기 등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 온천

    ▲창녕 부곡하와이= 도내 대표적인 온천인 창녕 부곡하와이에서는 설 연휴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명절 피로에 지친 가족들을 위한 테마탕을 마련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6~8일까지 분수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와 ‘새희망 모자이크’행사가 열린다.

    또한 명절 피로에 지친 주부들과 가족들을 위한 라벤다, 로즈마리 등 테마탕을 마련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로즈마리탕’은 항균·살균·소독작용과 기억력 증진, 무기력 해소, 두통, 피로회복, 노화방지, 비듬억제, 눈의 세정효과 등이 뛰어나며, ‘라벤다탕’은 살충기능과 함께 피부세포의 활성화와 피로회복, 장완화, 근육통, 기침·감기에 효능이 뛰어나다.

    ▲창원 마금산온천= 창원시 북면 신촌리에 위치한 마금산온천(일명 북면온천)은 55℃ 이상의 약알칼리성 온천이다.

    온천수의 주성분은 나트륨, 라듐, 망간, 황산이온 등 20여종의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 관절염, 부인병, 신경통, 잠수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또한 온천 주변에는 천마산(370m), 백월산(400m) 등이 있어 온천욕과 함께 등산을 겸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김해 장유온천= 장유온천 아쿠아웨이브는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 일원 8만5000㎡의 부지에 조성된 동남권 유일의 실내 워터파크 온천 휴양시설이다.

    장유온천은 생식기능을 활성화시켜 정력을 강화하는 리튬(Li)이 1ℓ당 0.105mg이 함유돼 ‘정력온천’으로 불리기도 하며 피부에 탄력을 주는 산화규소(SiO2)와 피부의 정균작용을 하는 중탄산(HCO3)이 다량 함유돼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은 최고의 온천수로 각광받고 있다.

    또 신경통 등 각종 질병에 좋은 여러 가지 광물질이 다량 함유돼 스트레스 해소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 옥종불소유황온천= 하동군 옥종면 정수리에 위치한 옥종불소유황온천은 황토와 티타늄 광맥 지하 암반에서 채수되는 온천수에 불소와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돼 노인성 질환 및 피부질환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한 온천수를 공급하는 25m 길이의 4레인 수영장이 있어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단종태실지, 고성산성 등이 있다

    ▲마산 양촌온천= 마산시 진전면 양촌마을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음용수로도 인기가 있다.

    물의 성질이 부드러워 혈액의 증진을 돕고 신경통, 류머티즘성 질환, 신경마비, 불면증, 신경쇠약, 부인생식기병, 피부병 등에 효험이 높다.

    ▲거창 가조온천= 강알칼리성 단순천인 가조온천은 피부병이나 신경통 등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원탕은 26.5℃로 10℃정도 더 데워 공급하고 있으며 연수나 화학처리 등 인위적인 처리를 하지 않고 100% 천연원수만을 공급하고 있다.

    주위에 인성산, 적석산, 깃대봉 등 아름다운 산들이 즐비해 산행 후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전통민속놀이 뭐가 있을까

    ▲팽이치기= 겨울철 사내 아이들이 얼음판 위에서 많이 하는 놀이로 도래기치기라고도 한다. 팽이에는 아래쪽은 뾰족하게 깎고 위는 평평하게 깎아 만든 보통 팽이와 위 아래 모두 뾰족하게 깎아 만든 불팽이가 있다.

    얼음판이나 땅바닥에 손으로 팽이를 돌린 다음 가는 막대기에 헝겊 또는 삼실을 달아 만든 팽이 채로 쳐서 세게 돌리는데 여러 아이들이 저마다 팽이를 힘껏 친 다음 일제히 팽이채를 거두고 가장 오래 가는 팽이를 장원으로 뽑는다.

    ▲자치기= 자치기는 나무로 된 길고 짧은 2개의 막대기를 이용해 마당이나 골목 등에서 가지고 치며 노는 어린아이들의 놀이를 말한다. 자치기는 ‘자’와 ‘치기’의 합성어로서 ‘자로 치는’ 놀이라는 뜻으로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놀면서 거리를 재어 점수를 삼는 기준으로 이 막대기를 자처럼 쓰기 때문에 ‘자치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놀이는 지방에 따라 ‘메뚜기차기’ ‘오둑테기’ ‘막대’ ‘마패’라고도 하며 경남지방에서는 이를 ‘토끼방구’라 부르기도 한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세계 곳곳에서 신분, 연령의 구분없이 즐겨오는 놀이다.

    대가지를 가늘게 잘라서 연살을 만들고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고 살에 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린다.

    때로 다른 사람과 서로 연실을 부벼 끊는 연싸움을 하기도 한다.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이란 글자를 써 붙이는데 질병, 사고, 흉년 등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 오도록 비는 마음에서이다.

    ▲어조목 놀이= 말 그대로 나무, 새, 물고기 이름을 대는 놀이이다. 둥글게 모여 앉아 리더가 ‘어조목’을 반복하다 느닷없이 한 사람을 지명해 ‘어’하면 물고기 이름을, ‘목’하면 나무 이름을, ‘조’하면 새 이름을 대며 노는 놀이다. 셋 셀 때까지 알아 맞히지 못하면 정해놓은 벌칙을 받는다.

    ▲제기차기= 엽전이나 구멍이 뚫린 주화를 얇고 질긴 한지나 비단에 접어 싼 다음 양끝을 구멍에 꿰고 그 끝을 여러 갈래로 찢어서 너풀거리게 해 발로 차면서 노는 놀이를 제기차기라 한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하며 한 발로 몸을 지탱하면서 다른 발로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야 하기 때문에 신체 단련이나 인내심과 지구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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