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4일 (화)
전체메뉴

마산 (주)대신레미콘

차세대 레미콘으로 ‘도전장’
경남 중소기업 최초 고강도 콘크리트 KS인증 획득

  • 기사입력 : 2008-02-26 00:00:00
  •   
  • 30대 초반의 한 젊은 CEO가 차세대 레미콘으로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신세대 기업가를 찾아 나선 곳은 마산시 진북면 신촌농공단지에서 레미콘을 생산하는 (주)대신레미콘(대신산업·대표 신성욱). 진동 운전면허시험장을 지나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진북산업단지 인근 농공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레미콘 공장인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레미콘을 만드는 모래며 자갈 등을 일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믹서차를 발견하고서야 레미콘 공장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대신레미콘이 지난해 4월 레미콘 플랜트를 준공하면서 친환경, 밀폐형 자동화 원자재 저장설비를 갖춘 덕분이다. 대신산업의 도심형 레미콘 공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으로 경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대신산업의 차별화된 밀폐형 원자재 저장설비는 입고에서 운반, 저장 등 모든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대신레미콘의 플랜트와 저장설비에 대해 ‘골재를 야적하는 기존의 레미콘 공장과 달리 분진, 소음이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 구조로 레미콘 업종이 공해업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원자재 적치 효율이 높으며 기상조건에 따른 원자재 변동이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설비에서 명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대신레미콘은 공장가동 6개월 만에 보통콘크리트 및 포장콘크리트 한국산업규격 표시 인증서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경남지역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고강도 콘크리트 KS인증을 획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고강도 콘크리트 KS인증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30~40층 이상의 고층 빌딩 및 대형 토목구조물의 안전시공을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된 인증으로 까다로운 품질규명 및 설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약 890개 레미콘 공장 중 5% 미만의 업체만 인증을 획득했다. 그마나 대부분 수도권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업체 측은 KS인증 관계자로부터 대신레미콘이 지방중소업체임에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증을 획득하여 지방 레미콘 업체의 위상을 새로게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신레미콘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전국 최고 수준의 레미콘 공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신성욱 대표가 부친으로부터 레미콘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신 대표의 부친은 함안에서 20년 넘게 레미콘을 생산해온 (주)대아레미콘과 (주)신우공업의 신용운 회장.

    올해 32세로 마산에서 고교를 졸업한 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컨설팅회사와 SK텔레콤 본사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지만 마산만 해양신도시 등으로 마산지역 레미콘 사업의 호황을 예견하고 지난해 창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책임을 지고 발전시키면서 보람을 찾고 싶습니다.”

    신성욱 대표는 “친환경 설계 및 최고의 자재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세대 레미콘 공장의 표준이 되어 지역 건설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세대 CEO의 거침없는 비상에 창업 2년차 매출 목표 100억원은 낮아만 보였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사진설명]  (주)대신레미콘 신성욱 대표이사가 레미콘 플랜트와 친환경 밀폐형 자동화 원자재 저장고 앞에 서 있다. /김진호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