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3일 (월)
전체메뉴

창원 (주)세종

지게차로 들어올린 물류도급 ‘최고’
고객 요구 예측해 능률적인 시스템 구축

  • 기사입력 : 2008-03-11 00:00:00
  •   
  • 대한민국 성장동력인 창원공단에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도급 회사가 있다. 지게차가 전문물류회사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창원시 팔룡동 소재 (주)세종(대표 윤태석).

    1984년 세종기업으로 출발한 (주)세종은 1991년 5월 현재의 법인을 설립한 뒤 (주)세종물류, (주)대정물류, (주)기선물류, (주)현신물류, (주)삼일물류 등 10여개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조회사의 물류부문 서비스 사업과 물류기사원 및 지게차 등 물류장비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현재 전국에 1500여대의 지게차와 1200명의 사원들이 산업전선을 누비고 있다. 현재 대우자동차 창원지점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 위아 등 30여 대기업과 물류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대부분 전문물류서비스 회사로서의 실력을 알고 먼저 찾아와 일을 맡겼다는 후문.

    (주)세종이 이처럼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것은 고객의 요구를 한발 앞서 실현했기 때문. 세종은 핵심인력 및 장비의 대응으로 아웃소싱을 통한 전문적이고 능률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줌으로써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세종의 이같은 고객만족서비스는 사장단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여 ‘지점 자율적 경영’을 유도하는 등 인간을 중시하는 경영과 안정된 노사관계 구축이 있어 가능했다.

    눈여겨볼 것은 세종의 독특한 노사관계 운용법. 14년 전 노사분규로 기업경영의 최고 난국에 봉착한 대우자동차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 노사관계의 안정을 되찾게 해줌으로써 당시 김우중 회장에게 특별상을 받을 만큼 사원들과의 유대관계를 중시한다.

    세종의 안정된 노사관계 구축 노하우는 택시회사를 운영한 윤태석(58)회장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난과 좌절이 배어있다. 윤 회장은 당시 매순간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고난 뚝심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협상력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계약이 성사되거나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할 때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도전 정신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행동하라, 살아있는 지금 행동하라’를 인생철학의 지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실업자를 구제하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웃을 돕는데 헌신하고 싶다는 그는 환경개선 사업과 청소년 선도 등 ‘봉사하는 기업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열성인 그는 회사의 번창과 함께 아들 성진군이 올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는 경사가 생기면서 삶을 보람으로 채워가고 있다.

    ‘생각은 명쾌하고 간단하게, 행동은 단호하고 일관되게 하자’는 한 기업인의 철학이 있는 경영이 행복하고 일할 맛 나는 일터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사진설명]  (주)세종 윤태석 회장이 창원 팔룡동 본사에서 수리 중인 지게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