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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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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델타테크닉스

자동차 램프로 세계 시장 ‘출사표’
현대·기아차와 공동 연구 통해 고급 차종에 납품

  • 기사입력 :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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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램프 전문 제조사를 향해….”

    창원시 성주동 델타테크닉스는 각종 차량에 장착되는 램프를 만들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현재 연 100만대(200개)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억원, 올해는 100억원으로 목표를 올려 잡을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판매시장도 국내에 머물지 않고 벌써 크라이슬러와 토요타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업에 뛰어든 1년 정도의 업력을 볼 때 ‘도약’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윤해묵 상무이사(48). 윤 상무는 “치밀한 준비과정에 이은 과감한 투자가 만들어낸 성과다”며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델타테크닉스는 가전부품 전문회사인 신성델타테크닉스의 자회사로, 지난 2005년 LCD 패널 사업부문 특화를 위해 분리됐다.

    당시만 해도 LCD시장이 괜찮았다. 하지만 국제 LCD가격이 내리고, 국내 LCD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진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05년 50억원, 2006년 100억원, 2007년 170억원으로 성장은 했지만 향후 시장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

    LCD를 대체할 아이템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2007년 자동차 램프를 선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게 자동차 부문과 조선 부문. 그중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윤 상무의 판단이었다.

    특히 LCD 패널과 램프의 광학메커니즘이 비슷하고, 신성델타연구소의 금형 개발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아이템 결정에 영향을 줬다.

    델타테크닉스는 주력품이었던 TFT- LCD 공정을 30% 정도만 남기고, 과감히 자동차 램프 라인으로 교체했다.

    현대·기아차와 공동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는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델타데크닉스에서 생산되는 램프는 현재 산타페, 투스카니, 오피러스 등 고급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

    윤 상무는 “자동차의 고급화와 맞물려 램프도 고기능 첨단쪽으로 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인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델타데크닉스는 올해 중으로 LCD라인을 완전히 접고 램프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수주량 확대에 대비해 새로운 공장부지를 물색 중이다.

    윤 상무는 “자동차 램프는 타 부품과 달리 난립되지 않아, 기술력만 있으면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기 수월하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생산 볼륨을 키워간다면 머지않아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델타테크닉스의 기업문화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기본을 갖추고, 목표를 향한다면 언젠가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사진설명]  델타테크닉스 윤해묵 상무가 생산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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