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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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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신격화로 불교가 왜곡됐다”

성열 스님, 붓다 생애 사실적으로 서술한 ‘고따마 붓다’ 펴내

  • 기사입력 : 2008-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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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열 스님

    “역사적 존재인 붓다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신심을 세우는 길입니다.”

    붓다의 생애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풀어 쓴 ‘고따마 붓다’(문화문고 펴냄)가 출간됐다. 저자는 1982년부터 서울 도심에 강남포교원을 열어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해온 성열(63) 스님.

    “이 땅의 불자들은 역사적 존재로서 붓다가 가르친 삶의 방식을 체험을 통해 자기화하기보다 신격화하고 초인적인 붓다를 믿고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붓다에 대한 신학적 접근은 신앙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불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이르는 길은 아닙니다.”

    성열스님은 지난 1일 “붓다의 신격화는 불교에 대한 왜곡과 오해를 가져오며, 불교의 신학화(神學化)야말로 불교 타락의 극치”라면서 “붓다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려면 그가 살았던 정치, 경제, 사회가 어떤 변동기에 있었으며, 붓다가 어떤 사람들과 교유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열스님은 역사와 설화를 구분해 될 수 있으면 사실적으로 붓다의 생애를 서술하고자 했다.

    성열스님은 “붓다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사후 문제 등에 대해 확답을 한 적이 없다”면서 “붓다가 침묵한 부분을 후대에 와서 왜곡함으로써 불교에 대한 많은 오해가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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