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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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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주)DTM

아시아 최고 금형회사 향해 도약
최첨단 일본 기술 도입해 경쟁력 강화

  • 기사입력 :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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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중국 자동차 시장을 놓고 수년 안에 한국과 일본 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금형에 달려 있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3공구 (주)DTM(사장 츠지무라 미치히로·55)은 금형제작 전문업체로, 주로 자동차 핵심부품인 미션과 엔진 등 첨단 금형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입주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짧은 업력이지만, 목표는 벌써 ‘글로벌 Top’을 향하고 있다.

    DTM 설립은 글로벌시장은 고도의 금형기술을 요구하는 데 반해, 국내 기술이 열악하고 시장 규모가 영세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금형산업은 불량률이 높은 데다, 엔진블록·오토미션 케이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일본 등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상황.

    DTM은 동남그룹(회장 이임우) 계열사다. 동남은 주물사 제조, 알루미늄 원괴생산 등 금형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회사를 국내와 중국에서 경영하고 있다. 따라서 DTM 설립은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국내 기술에 한계를 느낀 동남 측이 츠지무라 사장에게 사업 제의를 했고, 츠지무라 사장도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한국 금형시장에 매력을 느껴 손을 잡게 됐다.

    엔지니어 출신인 츠지무라 사장은 지난 2006년까지 금형전문 제조업체인 일본정기(日本精氣) 사장을 거쳐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일본 금형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 3명과 팀을 구성해 DTM을 출범시켰다.

    츠지무라 사장은 “한국 자동차가 세계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지만 핵심 기술인 금형 수준은 일본이나 선진국에 비해 많게는 수십년 뒤떨어져 있다”며 “특히 높은 수준의 금형기술이 필요한 경량화·소형화된 부품이 늘고 있어 기술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내수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은 이미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쟁터가 됐다. 수년 안에 중국시장은 선진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을 단기간에 보유해야 된다.

    DTM으로서도 시간이 급박하다. 금형 선진국이자 미래의 경쟁국인 일본과 손을 맞잡은 것도, 장비와 설비를 최첨단으로 무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츠지무라 사장은 “10년 안에 아시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며 “일본 기술에 축적된 한국 금형기술의 장점을 접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사진설명]  츠지무라 사장(왼쪽)이 기술진과 함께 출고 제품과 도면을 비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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