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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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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논술교육은 계속 강화되어야 한다

  • 기사입력 : 2008-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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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였다.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비중 있었던 대입논술이 올해 대입정시모집에서부터 사라질 경향이 높다. 전년도까지는 대입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던 논술이 1년 만에 유야무야된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수능등급제의 보완재로서 대입논술이 중요했지만 새 정부에서는 수능등급제 자체를 개선하려고 하기에 대체재로서의 대입논술은 사라지는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교육정책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는 논술에, 새 정부에서는 영어교육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교육개혁을 통하여 창의적인 학생 양성과 이를 통한 선진화를 이루자고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논술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될 것이다. 단지, 대입을 위한 논술이 아니라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논술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학생들은 단순 암기식, 객관식의 문제풀이형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머릿속의 단편적 지식들의 합종연횡을 통해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에는 힘들어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직 대수능의 오지선다형 맞추기 공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본교에서는 전국연합모의고사 중 상급학년 문제의 답을 먼저 주관식을 서술하게 한 후 학생 상호 간 비교, 평가, 상호질의가 끝나면 주관식으로 풀어보았던 그 문제를 다시 객관식으로 풀게끔 하는 과정을 반복시킨다. 이 반복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단순히 답 고르기가 아닌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밑거름이다. 학생들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 보았던 것이기에 논술교육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런 논술교육도, 대학에서 논술을 안 보기에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지도하기가 어렵다.

    이명박 정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동력은 창의력 있는 인재가 많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창조품을 많이 만들어 내어야 한다. 창조적 실용주의를 모토로 하고 있는 새 정부가 영어교육 강화만큼 논술교육 강화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 교육에도 부합할 것이다. 변종석(창원경일고등학교 철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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