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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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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茶 원류 쌍계사서

다맥전수법회·음악제
오는 23·24일 이틀간

  • 기사입력 :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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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다맥전수대법회 헌다례 모습.


    초의선사(1786~1866)는 쌍계사 말사인 하동 칠불사에서 정진하면서 ‘다신전(茶神傳)’ 등을 초록하고, 차를 예찬하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었다.

    선사는 화개동 차밭의 경우 골짜기와 난석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차는 당연히 그 품질이 좋은 것이라고 칭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쌍계사(당시 옥천사)를 중창한 진감국사(774~850)는 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를 가져와 지리산 자락에 심은 이후, 쌍계사와 화개 산야에 차밭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감국사와 다성(茶聖)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 등 한국 다맥(茶脈)의 원류 사찰을 자부하는 쌍계사가 23~24일 다맥전수대법회와 산사음악제를 갖는다.

    하동 야생차문화축제(21~25일)와 연계한 다맥전수대법회는 첫날 오후 1시 팔영루에서 불가전통 헌다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신라·고려·조선 다례 시연, 육조·진감·초의선사 108헌다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야외무대에서는 탤런트 김성녀(중앙대 국악대학장)씨의 사회로 산사음악제가 열린다.

    진감·초의 다맥 한국선다회(이사장 고산 스님) 주최로 열리는 음악제는 경기민요 및 판소리, 구례줄풍류 예능보유자 등이 출연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이어진다.

    쌍계사 조실인 한국선다회 이사장 고산 스님은 차와 불교의 관계를 소개한 저서 다도의범(茶道儀範)을 저술하는 등 행다법에서 국내 일인자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날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팔영루에서 진감·초의 다맥 전수식이 열린다. 초대 초의선사로부터 2대 서암, 3대 쌍수, 4대 응송, 5대 고산 스님 등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다도의 근본맥을 전수하는 자리이다.

    전수식에 앞서 칠불사 회주 통광스님의 다도 강의와 혜원정사 다인회의 접빈다례, 가예원 다인회의 헌다례가 오전 7시부터 펼쳐진다. 다맥 전수식이 끝난 뒤에는 쌍계사 일대 차 시배지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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