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독자투고-농촌사랑운동은 작은 실천에서

  • 기사입력 : 2008-05-28 00:00:00
  •   

  • 선진농업국에서 호시탐탐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농촌은 갈 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2007년도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은 76.9kg으로 2002년도 87kg에 비해 10.1kg이 줄어든 반면 식생활의 서구화에 편승해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최근 도시민에게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농산물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에서 일정한 코너를 차지하면 잘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농민들이 땀 흘려 일구어 놓은 농산물이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산 및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에도 못 미치자 농민들은 자식 같이 애지중지 키워온 수확기의 농산물을 자신의 손으로 갈아엎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우리 모두 말로만 우리 몸에는 우리 농산물이 최고, 농업 농촌을 살려야 된다고 외치지는 않았는지? 도심의 출퇴근길에 과일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먹음직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과일 중 반 이상이 수입과일로 가득한 것을 볼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얼마나 많은 처리 과정이 있었으며 그토록 긴 수입 과정을 거침에도 저렇게 먹음직스럽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

    정부에서는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으로 농촌살리기 투·융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농촌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것은 정책적인 오류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2004년부터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서는 농촌을 사랑하는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만4500여 곳의 농촌마을 1사1촌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사랑운동은 우리 농산물인 양파 마늘 배추 한 포기 더 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번기에 농촌일손 돕기 등으로 가족과 함께 주말을 계획하는 작은 실천이 농촌사랑 운동의 출발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우리 모두의 작은 정성이 모이고 모인다면 농촌이 다시 활기가 넘치는 우리의 정다운 고향으로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문희영(농협중앙회 창녕군지부 부지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