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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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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주역 정경도 선생 별세

향년 97세 … 민주당마산시당 감찰위원장 활동 당시 부정선거 항의 앞장

  • 기사입력 : 2008-07-14 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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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마산의거의 첫 시위 주동자였던 정경도 선생(사진)이 지난 12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3·15의거기념사업회장으로 거행된다.

    선생은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마산시당 감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산시내 47곳의 투표소 중에서 민주당 참관인이 단 3곳에만 배치된 현장을 목격하고 동료들과 싸울 것을 결의했다. 선생이 이날 오후 2시30분께 민주당원들을 이끌고 “부정선거를 다시하라!”는 구호와 함께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 마산정신이 된 3·15의거의 시발점이 됐다.

    선생은 당시 오동동의 민주당 당사를 나와 시내 중심가를 순회한 후 돌아오는 길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돼 구속됐고, 이후 구금 생활 중 심한 고문을 받아 후유증을 앓아왔다.

    선생은 심한 고문으로 불편해진 몸으로도 4남 1녀를 훌륭히 키워냈으며, 3·15의거기념사업회 고문으로 3·15의거정신 계승발전에도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계홍(73·마산공고 전 교사)·계환(70·경남대 기계공학과 전 교수), 정규(68·사업), 정희(60), 석규(58·창원 남양초등학교 교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신관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고 영결식은 오전 9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 055-249-1401, 정석규 010-5587-7112.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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