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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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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네스후보 탐방 (9) 산업재산권 최다-마산 (주)다린

특허·실용신안 등 50여건 보유
다이옥신 미발생 원료생산 기술 세계 유일 취득

  • 기사입력 : 2008-08-18 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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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남기 위해 기술력을 스스로 지켰습니다.”

    플라스틱 펌프캡과 수동식 분무기 등을 제조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특허, 실용신안, 의장, 상표 등 모두 50여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주)다린 김정수(61) 회장의 말이다.

    명성에 걸맞게 다린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헤아리기조차 벅차다. ‘펌프디스펜스에 있어서 실액 유입차단으로 인한 누액방지 구조’(2006년) 등 특허권 2건, ‘액체분무기의 공기압축장치’(1997년) 등 실용신안(기술특허) 26건, ‘가정용분무기의 분사구’(1993년) 등 의장등록(기술디자인) 20건, ‘화장품용플라스틱제병뚜껑’ 등 상표등록 2건외에도 미국과 일본, 중국에 국외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많은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게 된 것은 1972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던 기업을 인수해 창업할 때 특허문제에 걸려 물건을 팔지못한 뼈아픈 경험을 하면서부터다. 이후 김 회장은 기술개발에 최우선 과제를 두고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지적재산권을 취득한 뒤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특허를 통한 순수기술이 아니면 물건을 팔 수 없었다”며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특이한 기술, 제품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린의 특이한 기술은 미국시장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환경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은 원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데다 이를 특허등록,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미국 등 큰 회사들이 산업재산권을 가진 다린의 제품만 이용하다보니 중국 등 복제품이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린이 만든 플라스틱 펌프캡과 수동식 분무기는 국내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두리화장품, 산수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 유니레버, CA, SRT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전세계 어디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지만 다린은 아직도 산업재산권에 목이 마르다. 이는 이 회사의 복무지침에서 잘 드러난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어제와 같은 생각으로 출근하려면 아예 쉴 것’을 권한다. 심지어 오늘과 똑같은 복장으로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항상 새로운 생각을 갖고 근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같은 열정으로 현재도 국내외에 7개의 특허를 신청중이다.

    “다른 기업이 갈 수 없는 길, 할 수 없는 일,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력 없이는 절벽을 보고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진짜 일등’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김 회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읽을 수 있었다. 김진호기자

    [사진설명]  마산 (주)다린 김정수 회장이 50여건에 이르는 회사의 산업재산권을 배경으로 미국, 일본 등 국외지적재산권 등록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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