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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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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안전운전을 위해 신호를 보내자

  • 기사입력 : 2008-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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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물질문명의 이기이자 도로교통의 대중적 수단인 자동차 운행 시에는 주위의 모든 차량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인색하다. 예를 들면 가장 쉬우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방향지시등 켜기는 도로교통법상 도로에서 방향전환이나 진로변경 시에 일반도로에서는 30m, 고속도로는 100m 전에 이를 작동하여야 함에도 신호를 불이행하며 급차선 변경하거나 좌·우회전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 또는 차량이 주·정차한 후 출발할 때는 항상 좌측 방향지시등을 켠 후 후행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 시에만 출발하여야 하나 이 또한 신호를 조작하지 않고 성급히 출발하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다. 좁은 골목길이나 소로에서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보행할 때는 근처까지 다가가서 뒤늦게 경음기를 울리지 말고 충분한 거리에서 미리미리 짧게 경음기를 울려 경고의 신호를 보냄으로써 길 가장자리로 피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것도 유용한 신호라고 할 수 있겠다.

    옛날 네 사람이 메고 가던 사인교 가마는 행선지만 일러주면 타고 있는 상전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편안히 목적지에 도착하였으나 현대는 네 명의 가마꾼이 모터가 달린 4륜으로 바뀌었고 도로 또한 한가하고 여유롭지가 않은 10차로 대로에서부터 자동차전용도로, 고속도로 등 매우 다양하며 복잡하게 변하였다. 이런 혼잡한 도로에서 모터가 달린 4륜의 가마를 안전하게 운행하여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제 운전자 자신이 네 명의 가마꾼이자 상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안전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교통법규와 규칙을 이해·숙지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자동차는 출발하기 이전에 항상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안전을 확인한 후 출발하고, 좌·우회전 및 차선 변경 시에는 꼭 방향지시등으로 전후좌우의 모든 차량들에게 나의 진행방향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만 안전운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도로교통이란 규제 이전에 인간이 만든 이기를 통한 인간 대 인간의 무언의 대화로써 도로상에서 신호를 주고 받고 있는 것이므로 항상 여유로운 마음과 양보하는 미덕으로 교통예절과 법규를 잘 준수하여 우리 모두 교통사고 없는 선진 교통문화를 이룩해 나가도록 하자. 김성식(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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