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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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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빛난 ‘실버의 힘’

마산 ‘은빛봉사단’ 10여년 교통정리 등 활동 펼쳐 … 경남사회복지대상 받아

  • 기사입력 :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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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대학 자원봉사모임 은빛봉사단 어르신들


    마산종합사회복지관 은빛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은빛봉사단은 지난 1997년 3월 복지관 은빛새희망대학(노인대학)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설립된 자원봉사모임. 은빛봉사단 단원들은 매일 아침 복지관 인근 월포초등학교에 나가 교통정리를 하는 등 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다.

    봉사단은 또 복지관 주변을 돌며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이웃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가정봉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53명으로 출범했던 은빛봉사단은 회원들이 고령인 탓에 중도에 활동을 포기하면서 지금은 2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고령자는 89세에 이른다. 백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이뤄진 봉사단이지만, 자원봉사에 대한 열의만큼은 젊년 사람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복지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빛봉사단은 이같은 봉사활동으로 지난 8일 마산문화방송 홀에서 열린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장에서 조남주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진해시지회장, 김상실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종석 경남도 사회장애인복지과장 등과 함께 경남사회복지대상을 받았다.

    복지관 정수미 사회복지사는 “은빛봉사단 어르신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자의 자세를 심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은빛새희망대학 학생회장이자 은빛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황학협(78) 단장은 “우리가 무엇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큰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단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침 등굣길에 우리 단원들이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을 확인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로 들여보내는 것을 볼 때 아주 뿌듯함을 느낀다”며 “생명이 끊어지는 날까지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훈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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