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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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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신부 함께 ‘오체투지’ 순례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 지리산~계룡산 200㎞ 길 떠나

  • 기사입력 :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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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오체투지 순례길에 오른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가 지리산 노고단 길을 통해 성삼재 휴게소로 내려오고 있다.


    “우리는 직업과 믿음, 신분,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작은 진리들과 연대를 하겠습니다. 군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희망의 길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4일 오후 3시 해발 1507m의 지리산 노고단에서 두 손과 두 다리,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고 절을 하며 나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를 시작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가 11일 7일째 순례를 이어갔다.

    차량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이다보니 안전상의 문제도 따른다. 그래서 일부 구간에서는 오체투지가 아니라 ‘삼보 후 반절’ 형식으로 순례를 진행했다. 300m를 나아간 뒤 10분 휴식을 갖고 다시 300m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루 약 4km 안팎을 순례하고 있는 두 순례자는 구례와 남원, 임실, 완주, 전주, 논산, 공주를 거쳐 목적지인 계룡산 신원사에는 약 두 달 뒤인 11월 1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거리는 약 200km에 이른다.

    두 성직자는 지난 2003년 3월에는 새만금 사업 재개를 반대하며 전북 부안에서 서울까지 310km 구간을 삼보일배로 순례했으며, 특히 수경 스님은 지난 2월 17일부터 103일간 각 종교 관계자들과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며 4대 강을 따라 1300km 구간을 도보로 순례하기도 했다. 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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