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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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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사내 홍보모델 감선희씨

“총각팬 사원들까지 생겼어요”
예쁘단 말보다 상품 잘 소화했다는 칭찬이 더 반가워

  • 기사입력 : 2008-10-08 15: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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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홍보모델을 하는 통에 제법 유명세를 누리지만 은행 이미지에 누가 될까봐 몸가짐은 물론 마음가짐도 덩달아 조심스러워져요.”

    경남은행 내부에서 IT지원부 감선희(26·창원시 반림동) 계장을 모르는 직원은 거의 없다. 사내의 각종 인트라넷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그녀의 업무 탓도 있겠지만 사내 홍보모델이라는 그녀의 부업무(?)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감 계장을 추종(?)하는 총각 사원들이 생겼을 만큼, 그녀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인기가 부서 업무에 지장이 있을까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사내 홍보모델로 사진촬영을 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제 사진이 신문과 인터넷에 실릴 때면 늘 부끄러워요.”

    감씨는 경남은행이 출시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POP광고(point of purchase advertisement)판을 들고 주로 사진에 등장한다. 대부분 사진들이 웃는 모습 일색이지만, 사진 하나하나 포즈 하나하나에 담긴 그녀의 표현력은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 넘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그녀는 늘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한다.

    “저 말고도 사내 홍보모델이 몇 명 더 있어요. 모두들 한 미모 합니다.”

    경남은행 사내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여직원은 6명 정도. “누가 가장 예뻐요?” 라는 짖궂은 질문에 “모두들 자신보다 훨씬 예쁜 8등신 미녀”라고 동료들을 추켜세운다.

    “제 마음에 드는 베스트샷이 늘 실리면 좋지만 제 욕심 같을 순 없죠. 다만 제가 나온 사진이 늘 좋은 이미지로 독자들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외모에 가장 민감할 나이이지만 그녀가 원하는 사진이 꼭 쓰이는 것은 아니란다. “제발 이 사진만은 쓰지 말아 주세요”라는 그녀의 간절한 부탁이 무시될 때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홍보기사 속 자신의 사진이 예쁘게 보이기보다는 상품의 이미지를 잘 소화했다는 주위의 칭찬이 이젠 더 반갑다고 한다.

    “은행원으로서 경남은행에 들어온 만큼, 은행원으로서 성공하고 싶어요. 물론 사내 모델로 활동한 저만의 이력도 행운이라 생각하고요.”

    고객들로부터 신뢰받은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소박한 꿈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진호기자 kimjh@knnews.co.kr

    [사진설명]  경남은행 사내 홍보모델 감선희 계장이 ‘활약상’을 들려주며 활짝 웃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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